
이 스마트폰이 가입자 2000만 시대를 넘어섰다. 보급 2년여만의 일로, 국민 10명중 4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3~4월경이면 30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다.
스마트폰 하나면 통신은 물론, 금융거래, 쇼핑, 각종 생활서비스기능 등 일상생활이 가능한 세상이 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셜네트워크(SNS)인 트위터, 페이스북은 일상의 주요 소통의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선거에서 SNS의 위력은 여지없이 증명된 바 있다. SNS는 스마트폰 확대에 힘입어 정치와 문화 등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또 하나의 권력’이 됐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두고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이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할 정도다. 가히 스마트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 2000만 시대를 맞아 여기저기서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내용인즉 빛처럼 빠른 스마트폰 보급이 갖는 의미들에 대한 조명 일색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2000만 시대가 갖는 명암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당장 너도나도 스마트폰의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이면의 폐해는 뒷전이다. 무엇보다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신상 정보는 물론 사생활까지 마구잡이로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 스마트폰은 주소록과 문자, 메일, 사진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신상정보를 담고 있다. 스마트폰의 허술한 보안장치로 인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언제 어떤 식으로 유출될지 장담할 수 없다. 누군가 악의를 갖는다면 개인위치정보까지 추적도 가능하다. 마치 도심 곳곳에 케이블카메라 설치로 개인 프라이버시가 심각하게 침해를 당하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
무선데이터의 폭증 또한 스마트폰의 폐해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데이터 트래픽이 20배나 늘어났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시행으로 인한 사용량 급증은 과부하를 일으켜 통신끊김까지 발생하고 있다. 통신사나 정부 당국의 근본적인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그 피해 또한 사용자 모두가 떠안아야할 문제다.
누군가는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이룩한 ‘스마트 혁명’은 양날의 칼 같은 것이라고. 스마트폰이 분명 문명의 이기(利器)이기는 하나 이 또한 적절히 잘 사용했을 때의 얘기다. 자칫 어설픈 추종과 활용으로 기계의 노예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우리의 현재 삶이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해졌는지 질문하게 되는 대목이다.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사용해야하는 진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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