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남북협력, 우선 사전 준비부터"

송현섭 / 기사승인 : 2015-01-26 15: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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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경기' 토론회서 의료 등 비정치적 분야부터 협력방침 시사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현 남북관계 경색국면과 상관없이 경기도 차원에서 남북 협력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26일 집무실에서 남북한 의료협력 등 통일을 주제로 하는 '넥스트 경기 토론회'에서 "남북관계가 풀리면 그때부터 남북 협력사업을 준비해서는 늦어진다"면서 "미리 준비했다 길이 열리게 되면 곧바로 남북 협력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 지사는 "통일이 되려면 북한 주민의 통일열망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의료지원과 개성공단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 협력이 북한 주민들이 통일을 원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 지사는 도가 추진했던 남북 협력사업의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향후 한중 FTA로 변화할 남북 경제협력 관계에 대해 도 차원의 정책방향을 고민해볼 것을 주문했다.


또한 남 지사는 손학규·김문수 전 지사 재임시절 경기도가 해왔던 남북 협력정책 중 호평받는 것들 있다면서, 과거에서 배울 것을 찾아 준비해야 하다고 강조한 뒤 한중 FTA로 새길이 열리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선 정부가 추진중인 DMZ 세계생태 평화공원 유치방안을 비롯, 국회에서 논의중인 접경지역 통일경제 특별구역 설치문제, 통일 미래국제도시 조성 등이 논의됐다. 특히 도는 정치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남북교류를 진행할 수 있는 의료분야 지원을 지속해 교류 및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도는 지난 1월 의정부 성모병원이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과 협약을 맺고 개성공업지구 내 부속의원을 통해 남측 입주기업 주재원에 대한 의료지원을 시작했다. 당장 의정부 성모병원은 지난 5일부터 진료를 개시했으며, 도는 경기도립 의료원 파주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파주병원의 경우 개성공단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불과 40분 거리에 있어 향후 남북간 의료협력이 확대될 경우에는 거점병원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따라서 도는 부속의원을 통한 의료지원 및 말라리아 방역사업, 영유아 치료제 지원사업 등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향후 북측 근로자에 대한 의료지원과 함께 북측 근로자의 가족은 물론 개성시내 지원 등 남북간 본격적인 의료협력 단계로 발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는 경기도 농업 발전을 위한 비전에 대한 토론 역시 진행돼 송유면 농정해양국장이 2025년 경기 농정비전을 포함한 '맛 잇는 창창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송 국장은 "경기도 농가의 연 평균소득은 3900만원인데 부채는 4500만원에 달한다"면서 "생산 및 경쟁력 향상이 위주였던 농정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발표된 비전에 따르면 도는 ▲사과와 인삼·DMZ자원 등을 육성하는 통일농업벨트 ▲경기미를 주제로 한 '푸른뜰벨트' ▲한강수계 중심의 '생명산업벨트' ▲서해안을 아우르는 '해양수산벨트' ▲도시지역 중심 '도시농업벨트' 등 도내 특화 농업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벨트별 학계와 전문가·소비자·생산자 등이 참여하는 분과위를 구성하고 오는 3월 발대식, 5월 토론회 등을 진행해 8월에는 최종 경기농정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협동조합 이사장은 "도내 농업은 전남·북과 달리 수도권 1000만명의 식량과 푸드플랜 관점의 로컬푸드, 소비자 조직화, 귀농귀촌 및 생활공간을 결합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은 "농정대상이 농업인에서 도시민, 정책수단은 융복합과 사회적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농림재단이 보유한 도내 1000개 학교와 100만명의 학교급식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푸드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김종필 경기도 4-H 후원회장은 "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G마크를 획득해도 시장차별화가 어렵다"면서 "G마크 인증 농산물에 대한 차별화된 가격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농민들이 제값을 받고 생산비가 보장된다면 농업은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면서 도 차원에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더불어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 부지사는 "경기도의 농정비전도 중요하지만 FTA로 고민하는 농민들에게 바로 제시할 수 있는 정책적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장은 "구제역과 AI(조류독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전한 농촌을 위한 기획과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는 "모든 융복합 아이디어를 농업에 도입해야한다"며 "농업관련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 아이뱅크에도 농업분야 대책을 녹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남 지사는 이번 토론회에서 거론된 통일대비 대북 의료지원과 경기도 농정비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면서 "새로운 정책은 논의하는 단계부터 도의회와 긴밀하게 상의해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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