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에이드, '세월호 참사' 현장 심리 치료 보완 절실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05-11 14: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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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이스라엘의 심리 치료 전문단체인 이스라에이드(IsraAID)가 지난 11일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여,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트라우마 치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에이드 소속의 요탐 폴라이저 아시아지국장은 이날 팽목항 현장과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하여, 피해자 가족들에게 실시되고 있는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점검했다. 폴라이저 지국장은 상당사가 교대근무로 투입되고 있는 현장의 상담 시스템으로는 피해자 가족에게 제대로 된 심리 치료와 상당을 진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국내 여러 기관과 병원에서 사고 현지에 자원 봉사를 나서며 피해자 가족들을 살피고는 있지만, 이번 사태와 같은 대형 사고와 관련한 심리 치료 및 트라우마 치료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반면, 이스라에이드는 국제적인 심리 치료 전문 기관으로 각종 테러와 전쟁의 위협에 노출되어왔던 유태인을 돕기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됐다. 지난 2001년 미국 9.11테러를 비롯해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하이옌 태풍 피해 등의 큰 사고 때마다 피해자들을 돌봐오며 현장의 심리 문제 및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에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폴라이저 국장은 피해자 가족을 비롯해 민간잠수사와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하고 있는 심리 치료 및 트라우마 치료에 대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하는 상당치료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심리상담사가 자주 바뀌게 되면 가족들이 여러사람에게 속내를 털어놓기 불편하다"고 전하며, 이들이 복합적인 감정을 털어놓고 표현할 수 있도록 일대일로 상담을 지속하며 장기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자들을 위해서는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피해자들이 감정을 혼자 삭이려 하면 오히려 위험해지므로 이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에이드는 치료상담사와 사회복지사, 정신과 전문의 등 국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TOT(Training Of Trainers) 프로그램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심리치료 가이드 라인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치료과정에서 심리적·정서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치료사들에 대한 지원도 담당할 예정이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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