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가담시도’ 김군, 실종 보름째

홍승우 / 기사승인 : 2015-01-22 17: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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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은 결정적 증거 없지만 IS가담 확실시

IS, 이미 이단단체 규정


김 군, IS홍보수단으로 이용



비뚤어진 김 군·IS 추종세력 생겨

▲ 김모(18)군 트위터 배경화면으로 한 남성이 IS 깃발을 들고 있다.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IS 가담시도를 한 김모(18)군이 실종된 지 2주 가까이 지났다. 현재 경찰은 김 군이 자발적으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잠정결론 내렸다.


경찰은 10대인 김 군이 국경을 넘으면서까지 가려고 했던 곳은 IS라는 단체라고 추정하고 있다.


IS는 1999년에 존재했던 이라크 수니파 무장 조직인 자마트 알 타위드 왈 지하드라는 조직이 기원으로 2014년 6월 29일에 칼리프 체제로 전환한다. 살라피 지하디즘과 와하비즘이 섞여 있는 극단주의 단체로 분열된 이슬람 세계를 통합하고 칼리프를 옹립하여 이슬람법에 다스려지는 이슬람 제국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수니파를 기본으로 하더라도 IS노선을 따르지 않으면 적으로 간주하고 용병자체로 이뤄져 수니파에서는 이미 IS를 이단으로 간주했고 순수 이슬람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최근 인질 살해행위 등 극단적인 테러를 자행하며 종교의 신앙심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걷고 있다.


▶1년 전부터 준비, 무분별한 SNS 비상

▲ 김 군이 트위터에 남긴 IS가담을 하기 위해 방법을 묻는 글


김 군은 IS에 가담하기 위해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군은 1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나’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지난해 10월 4일 트위터에 ‘어떻게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의 전신)에 가입하는지 누가 아는지? isis에 가입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자 5일 후 ‘Afriki’라는 트위터 대화명으로 ‘하산 형제에게 연락해라. 그는 이스탄불에 있고, 전화번호는 053********이다’라는 답이 달렸다.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 지나고 동일한 대화명으로 ‘형제여 슈어스팟(surespot)에 ‘ga***’를 추가하게. 그가 도와줄 것이다’라고 김 군을 안내했다.


김 군은 슈어스팟을 통해 ‘ga***’과 대화를 나누며 IS가담 계획을 세웠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9일 김 군은 터키에 도착한 후 자신의 휴대전화로 ‘156889053********’에 전화해 2분 30여 초 동안 통화했다. 이후 킬리스 쪽으로 여행하고 싶다고 말하며 그날 킬리스 메르투르 호텔로 이동했다. 다음날 김 군은 오전 6시47분(현지시간) 같은 번호로 4분38초간 음성통화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군은 오전 8시(현지시간) 호텔을 나와 오전 8시30분 호텔 앞 모스크(이슬람 성원) 앞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와 함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에 타고 오전 8시55분(현지시간) 킬리스 동쪽 베시리에 마을의 시리아 난민촌 주변에 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미니스트 증오·학교폭력까지

▲ 김 군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터키 킬리스에 있는 시리아 난민캠프 정문. 이 난민캠프는 왼쥬픈나르 국경검문소와 붙어 있다.


중동지역 전문가인 서정민 한국외대 교수는 “김 군의 IS가담으로 (김 군은)IS의 홍보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IS는 과거 테러 세력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김 군의 남긴 글에는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고 돼있는데 이슬람 또는 중동 지역의 문화 중 하나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문화”라며 “김 군이 이런 것에 동경을 했다고 보고 있는데, 이슬람 과격세력은 여성에 대한 차별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자유로운 사고를 갖고 있는 곳은 아니다”고 전했다.


더불어 홍 씨의 문자공개로 인해 김 군이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문자내용은 ‘아이(김 군)가 학교폭력 등을 겪으며 6년 동안 부모에게까지 마음을 닫고 지냈다’는 것이다. 김 군은 중학교 중퇴 후 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김 군은 부모에게 터키 여행 이후 검정고시 등을 준비할 것이라며 여행 목적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제2의 김 군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테러의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이번 사건 이후 각종 온라인에서 김 군을 추종하는 무리들이 생겼고 SNS에서는 IS가담을 희망한다며 방법을 묻는 글 등이 올라오고 있어 대처방안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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