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기본기 다지기…핵심기술‧커버리지에 ‘총력’
SKT ‘세계 최초 LTE-A’ vs LGU+‘100% LTE-A’
나홀로 LTE-A서비스 못한 KT…불법 보조금 투입

[토요경제=황혜연 기자]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시대 개막으로 하반기 LTE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불꽃 튀는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양사는 LTE-A 기술 및 커버리지 경쟁과 더불어 장외 광고경쟁에도 후끈 달아올랐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LTE-A’를 강조하자 LG유플러스는 ‘100% 싱글LTE’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LTE-A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KT는 불법 보조금을 대거 투입하며 이통사의 보조금 과당 경쟁에 앞장서고 있다.
◇LTE-A 기술 및 커버리지 경쟁 본격점화
빠르고 안정적인 LTE-A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기술력과 LTE 망 커버리지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A 핵심 기술 개발 및 적용과 LTE 망 커버리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TE 기술 표준을 담당하는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 따르면, LTE-A를 상용화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은 크게 3가지로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연결대역처럼 묶어 활용하는 주파수 묶음기술 CA ▲기지국간 전파 간섭을 최소화 하는 기지국 협력 통신 기술 (콤프, CoMP) ▲셀 경계 사이의 간섭을 제어하는 eICIC(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dination) 등이다. 이들 기술이 적용되지 않으면 LTE-A라고 부르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CA와 콤프를 적용한 상태며, eICIC는 내년에 적용할 예정이다. LTE-A 서비스 품질을 위한 커버리지 망 구축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 총 42개 시 중심가와 103개 대학에서 LTE-A를 제공하고 있는데, 커버리지를 단계적으로 추가 확대해간다.
이달 말까지 66개시, 8월 말까지 84개시 중심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서비스 제공 대학가도 100여개에서 300여곳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기존에 구축한 2만 식의 기지국(RU)을 하반기 3만2000식으로 160% 확대한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 단말을 비롯해 연내 7종의 LTE-A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싱글 LTE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빌딩, 쇼핑센터, 커피숍, PC방, 지하상가 등에서도 끊기지 않는 통화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2.1GHz 대역에 소형 기지국 ‘펨토셀’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LTE-A 3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업링크 콤프 기술도 시연에 성공했으며, 업링크 콤프를 통해 VoLTE 통화품질 향상까지 기대하고 있다.
망 커버리지 구축 일정은 2.1GHz 대역에 1만5000개의 LTE 기지국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수도권, 광주, 대전 등 광역시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구축했으며, 3분기 내에 전국단위로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6종, 내년 출시 예정인 15종을 싱글 LTE 전용 단말로 선보일 계획이다.
◇SKT vs LGU+, LTE-A 광고대전 공방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LTE-A 상용화’로 선제공격을, LG유플러스는 ‘두 배 빠른 100% LTE 실현’을 내걸며 응수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세계 최초 LTE-A 상용화를 선언하면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뤘다. 특히,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A)로부터 LTE 상용화 계획을 밝힌 12개국 16개 이통사 중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국제적 공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속도, 오직 SK텔레콤에서만 가능하다”며 최초의 LTE-A 서비스를 강조하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1일 국내 최초로 KTX 외부 래핑 광고까지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새마을호보다 약 2배 빠른 KTX를 통해 기존보다 2배 빠른 SK텔레콤의 LTE-A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래핑 광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두 배 빠른 LTE는 SK텔레콤’이라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부각시킴으로서 3G에 이어 차세대 LTE 시장 주도권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SK텔레콤은 LTE-A 서비스 개시 14일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반면 SK텔레콤보다 한발 늦은 LG유플러스는 데이터는 물론 음성통화까지 LTE망을 통해 제공하는 ‘싱글LTE’로 승부수를 띄웠다. TV광고에 100% LTE 임을 강조하며 100% LTE가 아니면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싱글LTE 상용화를 통해 그간 발목을 잡았던 단말 수급문제 및 해외 로밍 등을 해결하고, 기존 음성통화보다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VoLTE, 영상통화 중 실시간 영상 공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차별화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보조금 과열 경쟁… KT 불법 보조금 대거 투입
한편 이통사들이 과도한 보조금으로 인해 방통위로부터 과징금, 영업정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받은 지 5일 만에 다시금 보조금 경쟁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방통위는 휴대폰 보조금 과열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로 KT를 지목하고 오는 30일부터 7일간 영업정지 제재 처분을 내렸다. 이와 별도로 통신 3사에는 방통위 출범 후 최대인 669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KT는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보조금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방통위가 사상 처음으로 KT 단독 영업 정지 7일이라는 강수를 두자 이 기간 동안 경쟁사에게 가입자를 뺏길 것을 대비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보조금을 투입, 미리 신규 가입자 유치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KT는 이러한 보조금 투입으로 방통위의 징계안 발표 이후 6일간 번호이동 고객을 다수 늘렸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번호이동 숫자는 2만5118건을 기록했다. 7월 둘째주와 셋째주 평일에 1만건 후반대에서 2만 건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방통위 징계안이 발표된 18일에는 1만7302건으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징계 5일만에 다시금 불법 보조금이 투입되면서 시장 과열 조짐이 보였다.
현재 KT는 LTE보조망으로 받은 900MHz의 주파수 간섭 문제로 LTE-A의 핵심기술인 CA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실제 서비스를 하고 있는 통신업체는 국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뿐이다. 이런 가운데 LTE-A경쟁 시작과 함께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이 새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통사들의 ‘보조금’ 과당경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