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범은 연기와 담을 쌓고 살다가 형에게 캐스팅돼 연기를 하게 됐다. 그리고 형의 작품에 줄곧 출연했다. ‘형이 동생을 키워준다’, ‘동생이라 형 덕을 본다’는 말을 들었을 법하다.
류승범은 “그런 얘기를 들은 적 없다”며 “다행히 좋게 봐주는 것 같다. 물론 부러움의 대상은 됐다. ‘우리 형이 감독이었으면’, ‘내 동생이 배우였으면’하는 말은 들어본 적 있다. 물론 제게 대놓고 나쁜 얘기는 못했겠지만 저는 그런 얘기를 들었어도 ‘남들이 둘은 특별하다고 말하는 것이다’고 해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특별하게 보는 시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류승범은 특별한 시선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예를 들자면 다른 영화할 때도 감독과 점심을 단 둘이 먹기도 한다. 그런데 형제이다 보니 남다르게 보기도 한다”며 “하지만 그런 것은 다 시선일 뿐이다. 저희는 둘 다 그런 것에 신경을 안 쓴다”고 덧붙였다.
류승완, 류승범 형제는 촬영현장에선 철저히 감독과 배우로서 만난다. 류승범은 “감독과 배우로서 똑같이 대한다. 현장에는 저와 형 두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스태프들이 있고, 다른 배우들도 있다. 또 촬영현장이라는 곳이 목적이 확실한 곳이기에 저도 촬영할 때 류 감독님으로부터 예쁨을 받으려고 엄청 고생한다”고 밝혔다.
언제나 류승범은 작품을 대할 때 진지하게 임하고 최선을 다한다. 촬영현장에선 류 감독이 형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감독이라 생각한다. 작품 또한 류 감독의 작품이라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 정신으로 작품에 임하는 것 뿐이다.
류승범은 “형 작품이어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저는 프로페셔널을 지향하니 형이다, 아니다를 떠나 작품이기 때문에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잘해야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거니까 최선을 다했다”며 “저는 늘 다음을 위해서 일한다. 형 작품이어서 더 잘하려 한다면 저는 늘 형 작품에 기다려야 할 것이다. 형이나 저는 프로니까 분리돼서 활동해야 한다. 그건 형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베를린’ 역시 배우의 입장에서 선택했음을 분명히 했다. 류승범은 “형의 작품이라는 것에 앞서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하)정우 형의 끌림과 똑같았다. 스파이 영화를 하는데 베를린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는 것에서 영화적 매력을 굉장이 많이 느꼈다”며 “그것도 연출자가 류승완 감독이라니 뭔가가 그려졌다. 흥미롭겠다. 그리고 주어진 역할까지 매력적이었다. 형이 감독으로서 배우인 내게 시나리오를 (보라고) 건네줘서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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