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日 아이돌과 차별화, 젊은층 어필
그룹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13번째 싱글 ‘샤인/라이드 온(SHINE/Ride on)’이 오리콘 주간 2위를 차지했다. 12번째 싱글 ‘서머’에 이어 연속 2등이다. 싱글 앨범 7장이 계속 톱10에 진입하고 있다.
자니스의 ‘헤이세이7’, 하마사키 아유미 등에 밀려 정상을 밟지는 못했다. 그러나 실속 면에서는 보아의 성공 이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보아는 2005년 3월 ‘두 더 모션’으로 오리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일본 진출 4년, 15번째 싱글앨범에서 얻은 성과다. 동방신기는 2년이라는 빠른 시간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서머’ 앨범은 발매 첫 주에 11만3000장을 팔았다. 보아는 싱글 발매 첫 주에 10만장을 넘긴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최고기록은 2003년 ‘사인 위 아/어스송’으로 7만247장에 불과했다.
동방신기는 보아와 시장전략을 달리한다. 보아는 강화한 아티스트 이미지로 음반시장을 공략했다. 동방신기는 경쟁이 치열한 아이들 시장을 뚫고 있다. 남자가수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한 자니스에 대항한다. ‘달걀로 바위치기’처럼 무모하게 보였지만 결국 전리품을 챙겼다.
지난 ‘서머’ 앨범은 자니스 프로젝트 유닛 ‘헤이세이7’과 맞대결, 8000장이라는 간발의 차로 1위를 놓치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평가된 대목이다.
보아는 한국에서의 실패를 일본공략 성공으로 포장했다. 동방신기는 한국에서 이미 최고의 아이들 그룹이었지만 철저하게 밑바닥부터 일본시장을 노크했다.
시작부터 화려하게 펼쳐놓는 기존 일본 아이돌그룹의 전략과 차별화 했다. 방송사 옥상, 대학교 강당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라이브 공연에 충실했다. 이는 그룹의 음악성과 진정성을 일본인들이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인디문화의 전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음악팬들을 감동시켰다.
한국 남성 뮤지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데도 한 몫을 했다. 기존 한류스타는 ‘아줌마용 상품’이라는 인상이 짙었다. 동방신기가 젊은 층에 어필하면서 시장수요를 넓힐 수 있었다. 향후 한류전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방신기는 11월7일 발매되는 고다 쿠미(24)의 싱글앨범 ‘라스트 엔젤’에서 피처링을 맡았다. 이어 14일 정면 승부를 건다. 14번째 싱글 ‘포에버 러브’를 발표한다.
자니스의 ‘헤이세이점프’와 다시 한 번 용호상박한다. 지난번에 동방신기에 패한 ‘헤이세이7’이 정식그룹으로 덩치를 키웠다. 전통의 록그룹 ‘라캉시엘’도 이날 앨범을 내놓는다. 첫 주에 10만장을 팔아치우는 아티스트들이 한꺼번에 나온다. 현지 음악팬들도 이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방신기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기회다.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