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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2월 2일 속초에서 유세를 마치고 춘천으로 이동 중 수행중이던 차량이 홍천에서 전복돼 이춘상 보좌관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중경상을 입은 사람들도 하루속히 쾌차하길 바란다.
차제에 새누리당에 쓴 소리 한마디 하고자 한다.
새누리당 선거캠프를 들여다보면 박근혜 후보와 박 후보 가시권에 있는 몇 명만 바쁜 것 같다. 무슨 대통령선거가 후보 혼자 발을 동동 구르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박 후보가 무리하게 유세를 강행하다 이런 참사를 당한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며칠 전 술좌석에서의 대화다. 새누리당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모 의원 이야기다. 국회의원은 야당이 재미있단다. 이 의원의 말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다음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기 어렵단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현직대통령이 인기가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 중에는 현재의 이명박 대통령보다도 훨씬 더 욕을 많이 먹었다”는 것이다. 차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할 리가 만무하다. 체면상 선거운동을 하는 척만 하고 있을 뿐이다.
박 후보가 정치쇄신안으로 “지방선거에서 기초 단체장과 의원의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그러면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당한 공천에 불복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였던 사람들을 복당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이제 공천을 할 것도 아니니, 선거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복당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이들의 복당을 거부하는 것은 박근혜 후보의 공약을 무시하는 행위다. “법의 개정은 국회에서 하는 데 한마디로 웃기지 말라”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당협위원장들이 엄청난 기득권을 쉽사리 내려놓지 않겠다는 속셈이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45% 안팎에서 고착되어 이 벽을 깨트리지 못하고 있다. 5%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득표의 사각지대에 있는 낙천, 낙선한 사람들의 표를 끌어 모아야 한다. 전국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천, 낙선한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숫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협(지역)위원장과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당에서 방치하고 있는 세력들이다. 득표의 사각지대에 있다. 이들의 입당을 반대하는 것이 바로 당협위원장들이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한다면 당협위원장들의 책임이 크다. 결국 당협위원장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 질 수밖에 없다. 소탐대실(小貪大失)하게 되는 것이다.
국민대통합을 한다며 야권인사도 영입하고, 탈당하여 선진당으로 갔던 인사들도 합당하여 한 식구가 되었다. 당에 적대적이었거나 큰 해당행위를 한 사람도 대선 승리를 위해 영입한 마당에 복당을 희망하는 옛 동지들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박근혜 후보의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및 의원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정치쇄신안은 사실 6ㆍ29선언 못지않게 정치문화를 바꾸는 혁신중의 혁신이다. 그런데도 국민적 호응이 적은 것은 바로 진정성 때문이다. 당협위원장들의 복당거부가 정치쇄신안의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만든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득표의 사각지대를 집중 공략하여야 한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당협(지역)위원장들의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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