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7일 첫 방송된 MBC 드라마 ‘보고싶다’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심상치 않다. 아역 연기자 여진구, 김소현이 명품 연기를 뽐내며 화제를 일으킨 것은 물론 다소 우려됐던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무서운 속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아역 연기자에 이어 성인 연기자들도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칭찬을 받고 있으며 성인 연기자 첫 등장에 ‘보고싶다’ 시청률은 껑충 뛰었다.
시청률 조사 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방송된 ‘보고싶다’는 1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15일 방송된 4회분이 기록한 7.0%보다 3.2% 포인트 대폭 상승한 결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박유천은 ‘옥탑방 왕세자’, ‘성균관 스캔들’로 연기 실력을 입증 받은 바 있으나 기존 캐릭터보다 감정의 소비가 큰 한정우 역할을 잘 소화해낼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여진구가 앞서 선보인 소소한 습관을 살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박유천은 깊은 생각에 잠기거나 고민에 빠질 때,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불어넣는다든가 볼펜을 입에 가로로 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극 중 어린 한정우에게서도 자주 발견됐던 습관으로 과거의 정우와 현재의 정우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이/이수연 역을 연기하는 윤은혜 연기도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지난 달 1일 열린 ‘보고싶다’ 제작발표회에서 윤은혜는 “‘이수연’이 가진 아픔을 표현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6회에서 윤은혜는 14년 전 성폭행범 강상득(박선우 분)과 마주치며 아픈 기억을 다시금 되살렸고 14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은 트라우마에 절규하며 괴로워했다. 이 연기를 본 네티즌들은 “윤은혜 연기 늘었다”, “원래 연기 잘했었나?”, “윤은혜로 안보이고 이수연으로 보였다”, “몰입도 장난 아닌데?”라며 놀라워했다.
이수연 역에 대해 문희정 작가와 4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윤은혜는 기존에 일었던 연기력 논란을 한 번에 잠재웠다.
유승호의 연기변신도 눈에 띈다. 유승호는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강형준’ 역할을 맡았다. 그는 박유천보다 7살 어리지만 많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극 중의 대결구도를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유승호는 “빨리 성인 연기자처럼 폭넓게 연기를 하고 싶은데 지금 나이에 맞는 역할이 그리 많지 않다. 아역 이미지를 빨리 벗어나고 싶다”며 “박유천 형과 나이 차이를 떠나 제가 맡은 역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의 포부답게 아역 연기자가 아닌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줘 전국의 여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승호 장난 아니다”, “완전 소지섭이야”, “유승호 눈빛에 이 누나는 설렌다”, “나이는 어려도 연기는 정말 잘하는 듯”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 드라마 ‘보고싶다’와 대결중인 KBS 드라마 ‘전우치’는 평화롭던 율도국 대장군 마강림(이희준 분)의 반란과 사랑하는 여인 홍무연(유이 분)을 잃은 전우치(이치/차태현 분)가 조선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연 배우의 호연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보고싶다’와 유쾌 통쾌한 도술 활극 ‘전우치’는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두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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