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모미이 회장, 망언에 진실성 없는 사죄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04-13 18: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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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해 일본 주요 인사들의 우경화 행보와 발언이 한일관계를 더욱 경직시킨 가운데 "군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고 말해 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모미이 가쓰토(籾井勝人) 일본 공영방송 NHK 회장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모미이 회장은 13일, 사전 녹화된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월 취임 기자회견 당시, 자신이 회장으로서의 입장과 개인적인 입장을 가리지 못하고 발언한 부분이 있었다며,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김피 사죄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발언은 당시 발언이 NHK회장으로서 공식적으로 발언하기에 부적절했다는 언급일 뿐, 자신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회장은 언론 독립성의 유지를 위해 경영위원회가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친 아베 성향의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 등 4명이 경영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아베 총리와 사적 모임을 통해 친분이 깊었던 모미이 가쓰토 일본 유니시스 특별고문을 회장으로 임명했다.


이 때문에 모미이 회장은 임명 당시부터 아베 총리가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관치인사를 자행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모미이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는 한국 뿐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어디나 있었고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한국이 일본만 강제연행했다고 주장하니까 복잡해진 것"이라고 망언을 내뱉은 바 있다.


또한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보상에 관해서도 "이미 일한조약으로 해결된 것"이라며, 1965년 6월 22일 채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끝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모미이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논란이 됐으며, 일본 내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민주당의 도쿠나가 에리(德永エリ) 의원은 지난달 19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아베 총리에게 훗카이도에서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87명이 모미이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결과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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