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시간으로 10일 벌어진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바이에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1승 1무로 4강에 올랐다. 또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팀끼리의 맞대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아틀레티코)가 FC바르셀로나를 1-0으로 제압하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의 첼시와 함께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가 4강행에 올랐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차전을 앞두고 다소 4강행이 어렵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왔던 맨유와 AT마드리드는 전혀 다른 경기내용으로 2차전에 임했고, 선제골까지는 같은 과정을 겪었지만 결과에서는 전혀 다른 성적을 받아들었다.
근 20년 사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두고 나선 마지막 도전을 위해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길에 올랐지만 역전패의 고배를 마셨다.
0-0으로 비겨도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행이 좌절되는 맨유는 초반부터 잔뜩 움츠리며 디팬딩 챔피언인 홈 팀의 공격 의욕을 자극했고, 바이에른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역습위주로 반격에 나선 맨유는 흔치 않은 공격 기회마다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며 바이에른을 압박했다.
맨유는 오히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루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밀어넣으며 먼저 상대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흐름은 후반 들어 호쾌한 중거리 슛 한 방으로 맨유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12분, 발렌시아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에브라가 아크서클 부근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며 벼락같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견고하게 지켜온 맨유의 수비력을 감안할 때, 맨유의 이 선제골은 상당한 의미가 있어보였다.
그러나 1차전에서도 선제골 득점 후 채 10분을 지키지 못했던 맨유는 이날도 첫 골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맨유의 리드는 단 1분도 이어지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리베리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187cm 장신 스트라이커 만주키치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골이 터치며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바이에른은 1차전 부터 맨유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리베리가 측면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후반 23분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리베리가 다시 왼쪽을 돌파에 넘겨준 크로스를 로벤이 문전으로 낮고 빠르게 굴려주자 지난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출신인 토마스 뮬러가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그대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다급해진 맨유는 대런 플레처 대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다. 2-2를 만들게 되면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에 오르는 것은 맨유의 몫. 그러나 후반 30분. 로번에 의해 이러한 맨유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하프라인 오른쪽에서부터 단독 드리블을 치고 나온 로번은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침투하여 침착한 왼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추격 의지를 잃은 맨유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4강행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자국 FA컵 대회인 DFB 포칼컵도 4강에 올라있어 두 시즌 연속 트레블에 도전하게 됐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맨유는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는 것이 확정됐다.

아틀레티코의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져나왔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5분, 골키퍼 쿠르트와가 길게 차준 공을 라울 가르시아가 헤딩으로 연결하자, 그대로 치고 들어간 아드리안 로페즈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골대 불운에도 아틀레티코는 굴하지 않았다. 튀어나온 공을 잡은 코케는 왼쪽의 비야에게 공을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비야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골대를 맞췄던 로페즈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골 에어리어 반대편으로 돌아들어갔던 코케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멋진 골을 만들었다.
1-0을 만든 후에도 아틀레티코의 기세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특히 2010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여간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77경기 출장 33골을 기록하고 빅 이어까지 들어올렸던 다비드 비야는 전반 11분과 19분, 연속으로 골대를 맞추며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팀의 중심인 메시가 살아나지 못한 가운데 이니에스타의 패스 플레이도 활기를 띄지 못해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틀레티코의 강력한 몸싸움에 밀리며 바르셀로나 특유의 '아름다운 축구'는 압박에 갖혀 헤어나오지 못한 채 90분을 보냈다.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상대 미드필드 진과 수비진을 동시에 궤멸시키는 메시와 네이마르는 아틀레티코의 수비벽에 막혀 찬스를 잡는 기회도 적었고, 개인기 위주로 어려움을 타계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바스셀로나는 후반 33분, 산체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결국 탈락의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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