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시간으로 9일 새벽 펼쳐진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첼시와 도르트문트는 안방에서 각각 파리생제르맹과 레알마드리드를 2-0으로 격파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한 골을 득점하고 1-3으로 패했던 첼시가 기적과 같은 4강행을 이룬 것과 반대로 도르트문트는 고배를 마셔 명암이 엇갈렸다.
첼시는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의외의 선수들이 터뜨린 기적같은 득점으로 파리 생제르망을 격침시켰다.
1차전 패배로 2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첼시는 경기 초반부터 원정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첼시는 27분 프랑크 램파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수비벽에 굴절되며 상대 골문 빈구석으로 예리하게 향했지만 골키퍼 시리구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에당 아자르의 부상으로 투입된 안드레 쉬를레가 뜻밖의 활약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첼시의 숨통을 틔워줬다.
쉬를레는 전반 32분, 이바노비치의 롱 드로잉을 다비드 루이스가 헤딩으로 연결한다는 것이 등에 맞고 흐르자 패널티스폿 부근에서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한 골만 더 넣으면 승부를 뒤집고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첼시는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선제골을 넣었던 쉬를레는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안 정면 우측에서 윌리안이 내준 볼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맞추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출 기회를 놓쳤다. 첼시는 이어진 상황에서 오스카가 시도한 프리킥도 크로스바를 맞고 빗나가며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첼시의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리던 파리 생제리맹은 간헐적인 역습에 나서 카바니와 맥스웰이 위력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아쉽게 벗어났다.
특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에서 팀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카바니는 후반 32분, 우측 하프라인 부근에서 크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4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3분 뒤에는 루카스의 강력한 중거리 슛도 첼시의 수문장 체흐에게 잡히고 말았다.
한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상대의 역습에 시달리던 첼시는 결국 경기 막판 고대하던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주인공은 후반 20분, 램파드와 교체되어 투입된 뎀바 바였다. 사무엘 에투-페르난도 토레스에 이어 사실상 팀의 세번째 공격 옵션인 프랑스 출신의 뎀바 바는 투입 22분만에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고국 팀 파리 생제르맹에 치명타를 선사했다.
뎀바바는 후반 42분, 아스필리쿠에타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한 슛이 수비에 맞고 방향이 꺾이자 맥스웰의 등 뒤에서 돌아 들어가며 공을 우겨넣어 팀을 4강으로 올려놓는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게 된 파리 생제르맹은 이후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한 총 공세에 나섰지만 수비를 두텁게하고 잔뜩 움츠린 첼시의 벽을 뚫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원정 1차전을 1-3으로 내준 첼시는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파리 생제르맹과 1승 1패, 3골 득점 3골 실점의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4강행을 결정지었다.

같은 날 독일 도르트문트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최근 무서운 골감각을 이어가고 있지만 무릎 부상 의혹이 제기되며 컨디션에 문제가 있음이 나타난 호날두를 기용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가 홈팀 도르트문트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만 상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호날두를 끝까지 투입하지 않았다.
1차전 원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3으로 패했던 도르트문트는 전반 16분 허용한 페널티킥을 골키퍼 바이덴펠러가 막아낸 데 이어 이른 시간에 두 골을 만회하며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듯 했다.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는 전반 24분, 상대 수비수 페페의 수비실수를 틈타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36분에는 레반도프스키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지체없이 다시 슛으로 연결하며 도르트문트에 희망을 안겨줬다. 그러나 후반 45분 동안 도르트문트가 바라던 한 골의 기적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초반, 가레스 베일을 중심으로 한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에 흐름을 내줬던 도르트문트는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공격에 나섰지만, 음키타리안이 후반 20분 상대 골키퍼 카시야스를 벗겨내고 시도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3분 뒤에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은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수문장 카시야스는 이어진 도르트문트의 공세에서 그로스크로이츠의 문전 슈팅도 막아냈고, 전반에만 2골을 터뜨렸던 로이스는 후반 30분, 오히려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으며 도르트문트에게 다급한 시간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턱 밑까지 추격을 했지만 50분 동안 원하는 한 골을 더 추가하지 못한 도르트문트는 아쉽게 8강에서 전진을 멈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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