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 조사 받은 20대 귀가 후 숨진 채 발견

서승아 / 기사승인 : 2014-04-06 19: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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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중 폭언·가혹 행위 없었다…신변비관인 듯”

[토요경제=서승아 기자]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돌아간 20대 남성이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5분께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정모(21)씨가 오전 6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산책을 나온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정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전날 오후 7시25분께 정씨는 강남구 역삼역 인근 식당에서 지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소주 2병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정씨는 지인 집에 들렀다가 찜질방에서 자야겠다며 밖으로 나와 인근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발로 찬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6일 오전 0시26분께 이를 말리던 인근 주민 안모(29)씨를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술에 너무 많이 취해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마치 가위로 어느 한 부분을 잘라낸 듯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술을 마시고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조사에 차분히 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를 마친 정씨는 오전 4시55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30여분 뒤 친한 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생각을 좀 정리해야겠다”고 말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오는 7일부터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예정된 정씨는 정장 차림으로 충남 아산 집에서 서울로 올라온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카톡 등에서 최근 친한 누나가 자살해 충격을 많이 받고 취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폭언이나 부당한 대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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