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진호 기자] KB스타즈의 ‘독문무공’으로 자리 잡은 3점슛 호조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이어지며 연승을 이끌었다.
‘양궁농구’라는 양날의 검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는 KB는 정규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3점을 성공시켰지만 성공률에 따라 그 희비가 가장 엇갈렸던 팀. 특히 성공개수와 3점 성공률에서 6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에는 성공수(240개)는 전체 1위였지만 29.2%의 성공률은 6개 구단 중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코트 위에 나서는 선수 전원이 3점을 던질 수 있는 KB는 가장 ‘지뢰밭’같은 외곽 능력을 장착하고 있었고, 한 명이 터지면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3점포가 가장 강점인 팀. 그래서 KB의 서동철 감독은 “위험 부담이 있지만 가장 잘하는 것이 3점이니 양궁농구로 승부를 내 보겠다”고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KB를 만난 신한은행은 물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우리은행 역시 KB의 3점슛을 최소화 시키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는 경기당 4개 이하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인교 감독은 3점을 주더라도 성공률을 20%대 초반으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KB는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19개의 3점을 적중시켰다. 성공률도 무려 34.5%에 이르렀다. 이는 올 시즌 가장 높은 3점 성공률을 기록했던 하나외환(32.8%) 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KB는 신한은행과의 두 경기에서 총 55개의 3점슛을 시도해 2점슛(50개 시도)보다도 외곽에서 더 많은 슛을 던지며 신한은행을 격침시켰다.
이에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올라있던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도 “상대가 쉽게 3점슛을 던질 수 없도록 수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KB의 3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붙은 KB의 3점은 식을 줄 몰랐다.
KB는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23개의 3점슛을 시도해 9개를 적중시켰다. 39.1%의 성공률. 특히 우리은행과의 점수차를 13점차까지 벌렸던 3쿼터에는 7개의 3점을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엄청난 집중력을 자랑했다.
플레이오프 이후 KB가 성공시킨 3점슛은 총 28개로 경기당 9개가 넘는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WKBL 팀들이 경기당 5.32개의 3점을 성공시켰던 것에 비교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자신들이 기록했던 경기당 6.82개보다도 더 활발한 3점슛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정확도도 높아졌다. 성공률은 33.73%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서동철 감독은 “종종 40%대의 3점 성공률이 나온 경기도 있었다. 이런 경기는 100% 이긴다고 본다. 하지만 30%만 넘어도 충분히 우리 경기를 가져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KB의 외곽포가 서동철 감독의 의중에 부합하고 있다.
여기에 3점슛 의존도가 특정 선수한테 치우치지 않으며 정상급 궁병(弓兵)들의 위력이 더 돋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쉐키나 스트릭렌이 8개로 가장 많은 3점을 성공시킨 가운데 에이스 변연하가 7개, 강아정이 5개를 성공시켰고, 홍아란과 정미란도 각각 4개와 3개의 3점을 꽂아넣었다. 식스맨으로 활약 중인 김보미도 1개를 거들었다.
과연 폭발하고 있는 KB의 3점슛이 ‘양궁농구의 정상정복’을 이끌 수 있을까? KB의 우승까지는 앞으로 2승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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