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27초를 남기고 펼친 KB의 공격. 우리은행의 수비는 이날 4쿼터에서 10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스트릭렌과 에이스 본능을 과시하고 있던 변연하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른쪽 엘보우 지점을 돌아 들어간 홍아란은 종료 18초를 남기고 그대로 뱅크슛을 시도했고, 볼은 림을 통과했다.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역전이 가능한 1점차인 것과 3점을 넣어야만 연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다른 상황. 결국 우리은행의 마지막 공격은 실패했고 변연하의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더한 KB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서 32분 33초를 소화한 홍아란의 기록은 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은 단 1개를 시도했고 성공은 없었다. 정규리그는 물론 지난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에 비하면 기록상으로는 다소 부족했지만,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이번 경기도 승리를 결정짓는 위닝샷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리그 내내 이어진 홍아란의 믿기지 않는 성장세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홍아란은 지난 경기에서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도한 슛이었고, 이날 경기에서는 리드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슛을 시도할 때 훨씬 더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 대해 “경기 내내 한 게 없었다”고 자신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던 홍아란은 마지막에 찬스가 왔고, 또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홍아란은 내 외곽을 포함해 단 6번의 슈팅만을 시도했다. 스트릭렌이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다고는 해도 올 시즌 팀내 국내선수 최다득점을 기록했던 홍아란으로서는 다소 적었던 슈팅 시도.
홍아란은 “원래 긴장을 잘 안하는 성격인데 아무래도 챔피언결정전이다 보니까 나답지 않게 긴장을 하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공격에서 다소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 위닝샷을 시도할 당시 “안 들어가면 어쩌나”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며 ‘강심장’다운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홍아란은 또한 처음 나선 챔피언결정전에 대해 “지레 겁먹었던 것 같다”며 막상 경기에 나서니 경기 자체가 좀 더 터프하고 반대로 심판들의 판정은 대체로 더 예민했을 뿐, 정규리그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시끄럽고 열광적인 경기장 분위기가 더 신나고 경기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 팀인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빨리 챔피언전을 마치고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