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KB스타즈는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1위팀은 춘천 우리은행을 78-73으로 제압하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양궁농구'로 불릴만큼 강점으로 부각된 3점슛이 여전히 호조를 보인 가운데,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바운드에서도 대등한 싸움을 펼친 KB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활한 스트릭렌이 경기를 지배하며 첫 경기를 가져갔다.
지난 9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13일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우리은행은 전체적인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듯 초반 슈팅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홍아란의 돌파로 먼저 득점에 성공한 KB는 스트릭렌과 변연하, 홍아란의 득점이 연달아 성공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샤데 휴스턴의 득점 외에 공격이 좀처럼 이어지지 않던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으로 반격에 나섰고 이른 시간에 이승아와 양지희가 파울 2개를 범하자 이은혜와 강영숙을 투입했다. 여기에 박혜진이 연속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그러나 스트릭렌과 정미란의 3점이 터진 KB는 리바운드에서 우리은행을 오히려 앞서갔고, 1쿼터를 21-12로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B는 1쿼터에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우리은행(5개)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양 팀은 2쿼터 들어 외국인 선수를 각각 비키바흐와 사샤 굿렛으로 바꿔 1쿼터와 달리 높이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교체로 나가 휴식을 취했던 이승아와 양지희, 임영희를 함께 투입한 가운데 박혜진의 득점을 시작으로 반격을 전개했다.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힌 KB는 2쿼터 초반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우리은행에게 5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정미란의 3점으로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홍아란이 이른 파울 트러블로 교체 아웃된 데 이어 팀파울로 자유투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고, KB는 비키바흐 대신 스트릭렌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KB는 고비 때마다 스트릭렌이 득점을 이어가며 리드를 지켰지만 서서히 경기 감각을 찾기 시작한 우리은행은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를 통해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임영희의 3점이 꽂히며 승부를 팽팽하게 이끌었다. ‘
1쿼터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치열한 반격을 전개한 우리은행은 점수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반에 스트릭렌에게 18점을 내주며 역전까지 이르지는 못했고, KB는 스트릭렌(18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전반을 37-35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프레스 수비를 가져가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KB는 우리은행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벗겨냈고, 변연하의 3점이 연달아 터지며 3쿼터 초반 47-37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분전으로 전열을 정비했지만 스트릭렌의 3점이 다시 꽂히며 외곽이 살아난 KB는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우리은행은 양지희의 자리에 김단비와 강영숙을 투입하며 반전을 꽤했다.
그러나 변연하를 벤치로 불러들인 상황에서도 본격적으로 3점포가 가동된 KB는 스트릭렌과 강아정의 3점이 적중하며 경기의 흐름을 일방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정미란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인사이드의 우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정규리그에서 비키바흐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굿렛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14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6점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굿렛과 양지희를 통해 골밑을 공략하며 58-56으로 따라붙었다. KB에서는 스트릭렌이 해결사로 나섰다. 공격제한 시간 1초를 남긴 상황에서 어려운 득점을 성공시킨 스트릭렌은 상대의 공격을 스틸한 데 이어 꾸준하게 득점을 책임졌다.
파울트러블에 걸린 양지희와 굿렛을 계속해서 뛰게 한 우리은행은 높이의 우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지만 끝내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자 휴스턴과 김단비를 투입하며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갔다.
KB가 5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간 승부는 4쿼터 막판으로 이어지며 양 팀 고참들의 자존심싸움으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추격을 펼쳤고, KB는 변연하가 스트릭렌에게 쏠린 공격을 풀어주며 리드를 유지했다.
종료 1분 30초를 남긴 시점에서 정미란이 파울 아웃으로 물러난 KB는 휴스턴을 앞세운 우리은행의 반격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74-73의 1점차 리드를 지키던 마지막 공격에서 홍아란이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흐름을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을 시도한 휴스턴의 외곽슛이 림을 외면했고, 빠른 타임에 파울로 KB의 공격을 끊었지만 변연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KB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KB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활한 스트릭렌이 3점 4개를 포함해 38득점 16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한 가운데 변연하와 강아정이 각각 17득점, 11득점을 보태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20득점), 임영희(18득점), 굿렛(14득점), 박혜진(11득점), 양지희(10득점) 등 주요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들 5명을 제외한 선수들의 득점이 전혀 없었고, 높이에서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에서 KB를 압도하지 못하며(31-30)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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