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달은 서세원·서정희

홍승우 / 기사승인 : 2015-03-21 15: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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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으로 떠오른 연예계 ‘쇼윈도 부부’

두 자녀 “증인으로 나서 증언하겠다” 자처


서동천 ‘미로밴드’의 ‘마마’ 가사 ‘재조명

▲ 서정희 서세원 부부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서세원·서정희 부부가 ‘가정폭력’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정희(54)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서세원(59)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5월 서세원은 부인 서정희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었다. 서세원은 같은 달 10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에서 서정희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밀어 넘어트린 혐의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서세원은 서정희가 평소 다른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홧김에 서정희의 목을 조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서세원은 이 과정에서 폭행을 피해 달아나려다 넘어진 부인의 다리를 붙잡고 엘리베이터에서 복도로 강제로 끌고 가는 등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지난 12일 열린 서세원에 대한 재판에서 서정희는 남편의 폭행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며 남편과의 32년간 결혼생활이 포로생활과 같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유환우 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서세원에 대한 재판에서 서정희는 증인으로 출석해 울면서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검은 코트를 입고 어머니와 함께 법정에 나온 서정희는 “사건 당일 남편이 약속 장소인 건물의 지하 라운지 안쪽 요가실로 끌고 들어가 바닥에 밀어 눕히고 목을 졸랐다.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두 손을 올리고 빌었다. 그러자 남편이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남편이 다시 나를 넘어뜨렸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공개된 해당 건물의 CCTV 동영상에는 실제로 서정희가 바닥에 넘어진 채 서세원에게 다리를 붙잡혀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서세원은 “내가 공인이고 연예인이니까 집에 들어가서 조용히 얘기하자고 말했지만, 아내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 나를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며 발버둥쳤다. 그런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정희는 이날 재판에서 서세원과의 그간 불화를 털어놓으며 자신이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서정희씨는 “19살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2개월 만에 결혼해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 남편이 무서워서 감히 이혼을 요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참고 살았다”고 말했다.


또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게 변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녀들 때문에 가정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남편은 목사가 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세원 측 변호인은 서정희씨가 전 모 목사가 있는 다른 교회에 다니는 문제로 불화를 겪다가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서정희는 강하게 부인했다.


서정희는 작년 3월 남편의 여자 문제로 부부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자신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서세원이 오히려 ‘그 여자를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 이혼을 요구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집을 나갔다 두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 씨 부부의 두 자녀도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딸 서동주(32)는 한 매체를 통해 “빨리 이혼했으면 좋겠다. 엄마(서정희)가 하는 말은 다 사실”이라며 “가족 이야기가 밝혀져서 부끄럽고 힘들다. 엄마가 그동안 많이 참고 살았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한국에 가서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로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서동천(30)의 2007년 밴드 데뷔곡 ‘마마(mAMA)’가 재조명 받고 있다.


곡의 가사를 살펴보면 ‘아버지’에 대해 한 번 언급되는데 내용은 ‘말을 잘 안 들어서 매를 들게 된다면 아버지 마음을 더 이해하겠죠’로 가정폭력이 암시하는 듯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 1994년 방송된 KBS ‘밤과 음악 사이’에서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서동천은 이었던 서동천은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로 “아빠는 일요일만 되면 화를 낸다. 기분 안 좋을 대 사실을 말하면 막 혼내고 주먹으로 머리도 때린다”라고 말했다. 서동주 역시 “뽀뽀하기 싫어하면 아빠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화를 낸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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