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귀농부부가 자신이 사는 전원마을을 책마을로 만들어 가고 있다.
충북 괴산군의 대표 관광명소인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옛길 인근(옛 외사분교 옆)엔 단출한 모양의 전원주택 57채가 지어지고 있다.
현재 10여채의 건물이 완공됐고 10여 가구의 이웃이 생겼다.
김병록(48·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백창화(46·여)씨 부부는 아직도 굴착기 소음이 울려퍼지는 이곳 미루마을에 지난달 입주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책마을(숲속 작은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집 안에 아주 작은 도서관을 꾸미는 일이었다.
100㎡가량의 보금자리에 2000여권의 책을 어떻게 가지런히 진열해 놓을까 고민하던 부부는 거실 벽에 책장을 만들었고 2층 다락방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팝업북(pop up book)과 그림책 500여권을 정돈해 놨다.

입주한 10여 가구엔 초등학생이 8명. 이들 초등학생에겐 벌써 이곳이 작은 도서관이다.
부부는 지난해 3~4월 40일간 유럽 4개국(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의 책마을 5곳과 수많은 서점, 작가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부부는 “유럽의 농촌도 이농과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되고 있지만 책마을을 조성해 농촌을 살리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미루마을에도 숲속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미루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하대 동문을 중심으로 시작된 미루마을은 숲 한가운데 약 4만㎡에 100㎡ 안팎의 전원주택 57채가 들어서고 커뮤니티 시설과 체육시설, 생태연못, 생태 어린이수영장 등 전원교육문화마을로 조성되고 있다.
도시인의 농촌 유입을 위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 사업으로 농림수산식품부와 괴산군의 각종 행정 지원 속에 조성되는 전원마을이다.
교육과 문화를 선도하고 부자되는 농촌마을을 만들어 가겠다는 게 미루마을 입주자들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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