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ML 꿈 접고 친정 기아로 컴백

박진호 / 기사승인 : 2015-03-10 1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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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그 마운드 경험 못한 채 1년 만에 복귀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윤석민이 1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윤석민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FA 최고 계약 조건으로 국내 무대 유턴을 확정 지으며 기아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기아는 미국 현지에서 윤석민과 계약에 합의했으며 계약 조건은 계약금 40억원에 연봉 12억 5000만 원 등 4년 간 총 90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2월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하고 미국행을 선택했던 윤석민은 결국 1년 동안 단 한차례도 빅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계약기간 3년, 보장금액 575만 달러(약 61억원)에 볼티모어와 계약을 했던 윤석민은 시즌 내내 볼티모어 산하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에 머물렀으며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
결국 지난 해 8월, 40인 로스터에 제외됐고,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명단에도 제외되며 사실상 빅 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를 받는 데 실패했다.
윤석민의 빅리그 행이 불투명해지자 국내 구단들은 윤석민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결국 윤석민은 고민 끝에 최고 대우를 받으며 친정인 기아로의 복귀를 선택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역시 조건 없이 윤석민을 방출했다.
미국 무대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윤석민은 여전히 국내 무대에서 정상급 우완 투수로 평가 받고 있으며 어느 팀을 가든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따라서 새 시즌을 앞두고 연습 경기에서 연패에 빠지며 시름이 깊었던 기아로서는 윤석민의 합류와 함께 확실한 전력 강화를 꽤할 수 있어 한숨을 돌렸다.
한편, 지난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기아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인해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적인 결정은 자신이 내린 만큼 이에 대해 후회하지 않도록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윤석민은 특히 기아 구단 측이 미국 현지까지 직접 와서 자신을 설득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역대 FA 최고액의 계약에 대해서도 “친정팀이 좋게 배려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메이저리그 진출은 좌절됐지만 로스앤젤레스(LA)에서 훈련을 계속 진행한 만큼 윤석민의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 스스로도 현재까지 8차례 정도 불펜투구를 진행했으며 롱토스도 4~50개 정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로 시범경기에 나서는 것은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자신이 미국으로 떠난 뒤 새롭게 팀이 옮긴 광주 챔피언스 필드의 새 마운드에 빨리 올라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지만, 경기에 나서는 것은 몸 상태 조절과 관리를 마친 후 시범경기 중간쯤은 되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21번을 달았던 윤석민은 현재 곽정철이 21번을 달고 있는 관계로 올 시즌에는 20번을 달고 경기에 나서게 되며 7일 메디컬체크를 받고 9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프로 데뷔 시즌은인 2005년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었던 2009년까지 20번을 달았던 윤석민은 올 시즌 20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르며 “데뷔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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