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케이블방송·IoT '잇따라 충돌'

여용준 / 기사승인 : 2016-11-09 16: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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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없다" vs "서비스로 경쟁하라"…"NB-IoT 우수" vs "타사 제품 폄훼"
▲ (사진 위) 지난달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사물인터넷 진흥주간'에서 SK텔레콤 도우미들이 인빌딩용 LoRa 기지국 장비를 SK텔레콤 잔시관 앞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진 아래) 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KT·LG유플러스 NB-IoT 소물인터넷 사업협력' 기자간담회에서 김준근 KT 기가IoT사업단장(왼쪽)과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 모습. <사진=SK텔레콤, LG유플러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와 케이블방송 등 각 분야에서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의 대립 양상이다.


먼저 케이블방송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동등결합 상품에 대해 LG유플러스와 KT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동등결합은 케이블TV가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상품을 이통사가 케이블TV의 방송 상품을 자사 서비스에 묶어서 팔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LG유플러스와 KT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유료방송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동등결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의 유선상품 위탁·재판매가 허용되는 경쟁환경 하에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9일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 양사는 “동등결합의 정책적 목적인 ‘케이블 업계의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SK텔레콤의 유통망에서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과 IPTV를 대신 판매하는 행위를 반드시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협의되고 있는 동등결합은 상품의 동등한 제공 측면에서는 의미를 가지지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양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만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케이블 업체들은 대부분 설치기사, 전단지 등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케이블 업체들이 동등결합 상품을 갖췄다 하더라도 SK텔레콤이 월등한 자금력과 강력한 유통망을 활용해 SK브로드밴드의 방송통신상품을 위탁·재판매 할 경우 유통망을 가지지 못한 케이블 업체들은 현실적으로 결합상품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와 KT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SK텔레콤은 “무불간섭(無不干涉:자기와 상관없는 일에 공연히 간섭하고 참견) 식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SK텔레콤은 “결합상품은 소비자에게 연 1조원 이상의 절감 편익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소비자 친화적 상품”이라며 “유료방송 업계의 발전 및 고객 편익 증진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케이블TV 사업자들과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은 유료방송 및 초고속 인터넷 분야 압도적 1위 사업자인 KT와 법적으로 허용된 방식을 통해 상품·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T와 LG유플러스의 주장은 고객 편익과 방송산업 선순환 발전은 도외시하고 규제를 통해 자사 이익만 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측의 불과 일주일 전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한 차례 충돌을 빚었다.


지난 3일 KT와 SK텔레콤은 NB-IoT 개발 협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적극적인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에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고 사물 인터넷 시장을 ‘NB-IoT’ 기술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NB-IoT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단체 및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기본 방향으로 진행한다.


또 양사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NB-IoT 기술지원·실증 센터 공동 개방, NB-IoT 해커톤 공동 개최 등 향후 IoT 생태계를 NB-IoT 중심으로 구축하고 관련 시장을 빠른 시일 내에 창출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의 이번 협력 간담회에 대해 SK텔레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이날 KT와 LG유플러스의 간담회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경쟁사 서비스를 폄훼한다”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NB-IoT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SK텔레콤의 로라망(LoRa)과 LTE-M과 특징 비교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NB-IoT의 커버리지가 15㎞, 로라망·LTE-M은 11㎞, 라이센스는 NB-IoT와 LTE-M만이 면허대역, 로라망은 비면허대역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일방적인 자료”라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가 경쟁 기술인 로라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은 자사 뿐 아니라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로라망만 쓰는 것도 아니고 특징에 따라 LTE-M, LTE 등을 혼합해 서비스한다”며 “그 중에 로라망만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또 다른 논문에서는 로라망의 커버리지가 도심의 경우 15~20㎞, 시골은 30㎞까지 나온다. NB-IoT는 5㎞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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