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건설 계열사 중 하나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127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33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746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되는 상황이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종목 분석을 포기한 증권사들은 속출하고 있으며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하지만 이들은 불과 두 달 전에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함께 ‘매수’의견을 쏟아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0월 말 1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발표하며 시장에 ‘어닝쇼크’를 안겼다. 하지만 영업손실을 예상한 증권사는 없었다. 오히려 전망치는 18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시현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증권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삼성엔지니어링을 분석 종목에서 제외하기 시작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년 동안 지속해오던 리포트를 더 이상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현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손을 놓았다. 부진한 실적뿐만 아니라 유상증자 이후 등의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 주식가치 산정이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연구원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기업분석과 정보취득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한다. 또 해당 기업의 항의나 압박으로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손실을 이익으로 뒤바꾸며 허황된 예측을 내놓은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터무니없는 전망에 대한 원인과 반성문 등은 내놓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뒷짐만 지는 행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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