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김단비 더블더블 … 신한은행, 삼성 제압

박진호 / 기사승인 : 2015-03-04 21: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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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인천, 박진호 기자] 끝내 터지지 않던 3점슛이 경기 막판 터지며 신한은행이 시즌 23승째를 수확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계속된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에서 용인 삼성을 72–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3패로 우위에 서며 양팀간의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정규리그 순위가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경기인 만큼 양 팀의 경기는 이전만큼 치열함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승부였지만 시종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신한은행의 정인교 감독은 삼성의 경기 스타일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KB와 비슷하다는 점을 들며 선수들의 집중을 강조했고, 삼성의 이호근 감독 역시 마지막 경기까지 선수들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지만 경기 초반 선수들의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곽주영의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연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득점이 이어지며 쉽게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후 6분여 동안 모니크 커리가 성공시킨 단 한 개의 득점 외에는 점수를 쌓지 못하고 있던 삼성은 배혜윤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고 박하나의 3점이 터지며 점수차를 좁혔다.
여유 있게 10점 이상 앞서던 신한은행은 침묵하던 삼성의 득점이 터지자 반대로 공격이 묶이기 시작했고 삼성의 추격을 허용했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뿐인 상황에서 크리스마스의 출전 시간을 조율해주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삼성은 따라붙기만 할 뿐,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하며 계속해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한 점 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여러 차례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을 마무리 짓지 못했고, 삼성이 주춤거리는 틈을 타 크리스마스와 곽주영, 하은주의 득점이 이어진 신한은행이 다시 여유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박하나의 3점이 터지며 다시 추격을 시작한 삼성은 켈리 케인의 골밑 득점이 연속으로 이어지며 2쿼터 막판,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의 점프슛으로 균형을 맞추며 전반을 마쳤다.
신한은행은 전반 내내 크리스마스를 7분 가까이 벤치에서 불러들이는 상황 속에서도 리바운드에서 21-12로 압도했지만 고질적인 외곽부진이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신한은 전반 내내 8개의 3점을 시도해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자유투 1개를 제외한 나머지 득점 모두를 2점슛으로 해결했다.
삼성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커리와 고아라, 이미선이 득점을 올리며 동점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시작했고, 신한은행은 여전히 외곽의 침묵이 이어졌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고,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꾸준하게 추격을 펼치던 신한은행은 마지막 4쿼터의 시작과 함께 던진 김단비의 3점이 통하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신한은행이 성공시킨 이 경기의 첫 번째 3점슛이었으며 16번의 시도 만에 성공시킨 3점슛이었다.
이후 신한은행은 속공 상황에서 상대의 고의적인 파울로 4점 플레이를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고, 삼성은 쉬운 득점마저 놓치며 경기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줬다. 삼성은 커리의 점프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돌파로 다시 리드폭을 유지했다.
삼성은 크리스마스가 커리와의 충돌로 코트를 떠나며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다. 커리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연속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꽤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3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김연주의 3점이 터지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4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허윤자의 득점으로 따라붙은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 나선 신한은행의 공을 이미선이 수비로 막아내며 박하나가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투혼은 거기까지였다. 연장은 크리스마스의 독무대였다. 신한은행은 연장 시작과 동시에 크리스마스가 자유투를 포함해 6점을 몰아넣었고, 김단비의 돌파가 이어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와 김단비가 각각 28득점 14리바운드, 1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팀 리바운드에서도 삼성을 압도하며 저조한 외곽슛 성공률(16.7%, 4/24)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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