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한은행은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7-49로 제압했다. 연승을 이어간 신한은행은 12승 5패를 기록한 반면, KB스타즈는 다시 5할 승률의 마지노선을 맞추며 8승 8패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개막 16연승을 달리고 있던 우리은행의 연승을 저지했지만 신한은행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부상으로 빠진 제시카 브릴랜드의 대체선수가 오기 전까지 외국인선수를 카리마 크리스마스 한명으로 버텨야 하는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김단비와 크리스마스, 최윤아가 모두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고, 단 하루밖에 쉬지 못한 채 경기에 임했다.
KB역시 부상 악재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지난 22일, 인천 원정에서 신한은행을 잡은 후 5일간의 휴식을 취하고 홈에서 상대를 맞았다. 체력적으로나 분위기 면에서나 KB에게 기울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신한은행의 이러한 부담은 초반부터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거웠고, 야투도 부정확했다. 그러나 원활한 공격 형태를 가져가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펼치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KB 역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역대 전적에서 신한은행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KB는 집중력이 떨어진 신한은행을 상대로 정돈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기세를 올릴 수 있었던 초반 흐름에서 오히려 상대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에만 3점 6개를 시도해서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한 KB는 크리스마스가 힘을 내기 시작한 신한은행에 역전 당한 후 계속해서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고, 비키바흐의 분전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외곽이 부진한 가운데 김가은을 투입해 활로를 찾으려 했던 KB의 노림수는 좀처럼 통하지 않았고 2쿼터 초반 5분 동안 단 한 골도 성공을 시키지 못했다.
크리스마스가 공격을 주도한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조기 투입하며 높이의 강점을 더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KB는 정미란과 김가은의 3점이 이어지며 추격에 나섰다. 지난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27득점을 성공시켰던 쉐키나 스트릭렌을 2쿼터에 투입했지만 만족스러운 효과를 거두지 못한 KB는 다시 비키바흐를 투입했지만 팀의 자유투 성공률도 절반에 그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내내 자유투 6개를 시도해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KB는 2점 야투도 40%(6/15)에 그친 가운데 3점은 무려 16개를 던져 2개만을 적중시켰다.(12.5%)
그러나 부진한 KB의 플레이보다 신한은행의 피로도가 더 큰 독이었다.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몸놀림은 더욱 무거워진 반면 KB는 홍아란의 돌파와 스트릭렌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고, 홍아란의 스틸과 스트릭렌의 속공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발이 무뎌진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투입해 높이 위주의 안정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윤미지의 점프슛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고, 홍아란이 3점을 성공시키자 크리스마스의 돌파와 최윤아와 조은주의 자유투로 리드를 지켰다.
KB는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가운데에서도 비키바흐가 막판 집중력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시키고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하는 듯 했지만, 3초를 남기고 크리스마스에게 먼 거리 버저비터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4쿼터에 들어서도 KB의 경기력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쉬운 슛 찬스를 놓치고 저조한 자유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크리스마스가 분전한 신한은행에게 끌려가는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KB는 신한은행이 4쿼터 초반 파울을 계속해서 범하며 이른 시간에 팀파울에 걸렸지만 초반 얻어낸 4개의 자유투 중 단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와 김단비 등 주축 선수들이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종료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53-45로 점수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기록적인 야투 부진을 보인 KB는 신한은행의 기세에 밀려 수비에서도 짜임새를 잃었고, 막판 추격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빠른 공격을 진행하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을 연출했다. 오히려 지공을 통해 정확한 득점을 성공시킨 신한은행의 흐름은 막판까지 이어졌고, KB는 오히려 어처구니 없는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신한은행은 선수 전원이 누적된 피로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6점을 넣으며 더블-더블(26득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는 27개의 3점을 난사하면서 단 3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가운데 자유투 또한 16개 중 8개를 놓친 부진 속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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