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허(陰虛)라고 하는 것은 몸속의 혈액, 체액, 정(호르몬)이 부족한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비유하여 집에 불이 났다고 가정할 때 불을 끄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합니다. 이때 물은 음(陰)에 그리고 불은 양(陽)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물이 부족하다면 불을 끌 수 없게 되어 집이 활활 타오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몸속에 음이 부족하게 되면 열이 지나치게 많아져 가슴 위로 올라가게 되고 그 결과 입이 잘 마르고 피부와 모발이 건조해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간혹 귀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어지럽고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를 띄기도 합니다. 또한 잘 놀라고 불면증과 변비가 생기기도 하고 수면 중 식은땀이 나 옷이 젖는 경우도 있습니다. 갱년기장애도 음허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폐경이 되어 체내의 진액이 마르게 되면 화기가 왕성해져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음허화왕(陰虛火旺)이라고 진단하는데 체내의 진액을 보충시켜 화기를 가라앉힌다면 갱년기장애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양허(陽虛)에서 양(陽)이란 밥을 짓기 위해 필요한 불(에너지)과 같은 의미입니다. 불이 약하면 밥이 제대로 익지 않듯이 양허증이 발생하면 설사를 하거나 변이 묽게 나오며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가워집니다. 또한 허리와 무릎이 자주 시리며 오래 걷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소변양이 많지 않으면서도 자주 보게 되는데 특히 잠자는 중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게 되며 성기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과 양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음양이라는 원리를 현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학문으로 가벼이 여길 것이 아니라 내 몸속의 음양의 균형상태가 어떤지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아본다면 큰 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맥의 상태와 얼굴 상태, 그리고 현재 환자가 느끼고 있는 증상들을 종합하여 음양의 균형 상태를 진단합니다. 그 결과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지나친 것은 줄여주어 음과 양의 평형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한의학의 치료원리입니다.
음을 보강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오이, 수박, 호박, 콩, 돼지고기, 밤, 옥수수, 표고버섯, 상추, 토란, 우엉, 무, 당근 등이 대표적이며 약제로는 사삼, 천문동, 명문동, 해삼, 호마인(참깨) 등이 있으며 보양식품으로는 닭고기(삼계탕), 염소고기, 개고기, 전복, 새우, 조기, 마늘, 미나리 등이 있으며 쑥, 부추, 오가피, 호두, 두충, 속단, 보골지, 파극천, 부자, 건강, 계피 등의 보양제가 있습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