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막 한가운데에 검은 복면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쓰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의 목에는 밧줄이 감겨있다.
당장이라도 목숨이 위태로워 보이는 이 남자는 수단의 인권운동가로 '사이공식 처형'을 재현한 것이다.
‘진실을 외쳐라’는 그와 같이, 버려진 인권의 어둠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온 몸으로 세상과 맞서 싸우는 세계 인권 운동가의 삶과 모습을 담았다.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약탈, 폭행, 투옥, 고문, 학살 등에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투쟁을 하는 많은 운동가들이 그로 인해 자신도 투옥, 죽음의 위협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 인권 변호사인 디그나 오초아는 그녀를 죽이겠다는 협박과 갖가지 탄압에도 치아파스의 사파티스타 반군의 소송을 맡는 등 유명한 정치적 소송에서 의뢰인의 무죄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2001년 10월 19일 그녀는 끝내 사무실에서 여러 발의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
저자는 운동가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며, 그들은 결코 도덕적 용기를 타고 나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고통 받은 사람들이 겪은 그 불우한 경험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인간 모두가 평등하게 가지고 있는 자유의 의미를 가슴깊이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덧붙여 한 사람이 지니는 용기가 불의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인 케리 케네디도 오랫동안 정의와 평등을 세우기 위해 헌신해온 인권 변호사로, 이 책을 쓰기 위해 2년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51명의 인권운동가와 인터뷰했으며, 퓰리쳐상을 수상한 바있는 보도작가 에디 애덤스가 열정적인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다.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이 책의 사진 작가 에디 애덤스와 한국 인권관련 사진전 ‘진실을 외쳐라(Speak Truth to Power)’가 열려 책 속의 사진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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