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폴스타, 국내 전기차시장 진출 초읽기…연착륙 가능할까?

이범석 / 기사승인 : 2021-11-02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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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프리미엄 전기차브랜드 '폴스타', 연내 국내 진출 앞두고 '오프라인 전시장 구축' 가속
폴스타2. 사진=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 볼보 계열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2의 한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국내 시판할 주력모델 폴스타2. <사진=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제공>

 

스웨덴의 볼보자동차와 중국의 지리홀딩스의 합작으로 만든 프리미엄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가 한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계 전기차 부문 절대 강자인 미국 테슬라에 이어 전용 전기차 업체로는 두 번째로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선 테슬라에 이어 또 하나의 전기차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브랜드 자체는 낯설지만,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이 녹아든 전용 전기차 '폴스타시리즈'로 전세계에서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선 업계의 평가는 "만만치 않다"가 우세하다. 볼보 특유의 디자인과 안정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선 자리를 잡았기에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소 생소한', 폴스타는 누구인가

폴스타는 원래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차량을 튜닝, 레이싱에 참가하는 기업이었다. 그러다 볼보에 인수돼 벤츠의 AMG, BMW의 M 시리즈 같은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하며 독자 브랜드로 자생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전격 인수한 후, 폴스타는 2017년 볼보에서 독립, '폴스타'란 전용 전기차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 때문에 폴스타가 스웨덴과 중국의 합작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중국기업'인 셈이다. 표면적으로 지분은 볼보가 49.5%, 중국 지리자동차가 50.5%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볼보의 최대주주는 지리자동차다. 말하자면 폴스타는 지리자동차의 손자회사다.

 

지리자동차의 자본력과 볼보의 기술력이 결합된 만큼 폴스타는 신생 답지 않은 노하우와 개발력을 겸비한 전기차 전문업체다. 폴스타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두고 스웨덴과의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폴스타는 유럽과 북미, 중국, 아시아-태평양등 글로벌 시장 여러 곳에 진출했다. 중국에 위치한 두 곳의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미국 생산도 계획 중이다. 한 마디로 폴스타의 뿌리는 스웨덴이지만, 생산은 중국에서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중국산' 전기차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기술력이나 브랜드의 근본은 스웨덴에 있으니 우리 업체가 '중국 브랜드'라고 단정하고 경쟁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아이오닉,5와 EV6에 도전장낸 폴스타2

폴스타의 그동안 해외 판매는 온라인으로만 해 왔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자사의 판매 방식도 같은 유통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폴스타가 한국에 진출한 다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 업체 입장에선 현대차 전기차의 쌍두마차인 '아이오닉5와 EV6'과 결투를 벌이자는 뜻이다.


폴스타 관계자는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할 방침"이라며 "따라서 전시장 방문부터 시승, 구매계약, 신차 인도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판매 초기 AS는 볼보자동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2월 말 오픈 예정인 폴스타 오프라인 전시장 ‘데스티네이션 서울’. 사진=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12월 말 오픈 예정인 폴스타 오프라인 전시장 ‘데스티네이션 서울’. [사진=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

이를 위해 폴스타 한국법인인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는 서울 한남동과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준비 중이다. 1호 전시장인 한남 전시장은 연말 브랜드 공식 출범과 함께 개장한다.


앞선 지난 3월 한국 법인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를 설립한 폴스타는 함종성 대표를 한국법인 대표로 선임하고 국내 시장 분석과 함께 조기 시장 진입을 위해 뛰고 있다.


폴스타는전략차종으로 폴스타2를 내세운다. 폴스타 2는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인 '모델 3' 경쟁모델로 홍보하며 주목을 받는 차량으로 78㎾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유럽 WLTP 기준 최대 540㎞에 이른다.


테슬라는 몰라도 수입차 2위는 가능?

폴스타2의 한국시장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향후 수입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가 어떻게 바뀔 지 주목된다.

 

현실적으로 현대차나 기아의 경우 워낙 지지 기반이 탄탄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폴스타가 따라잡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입차 업체끼리의 경쟁에선 해볼만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폴스타 2의 주요 경쟁 제품들은 벤츠 'EQA', BMW 'i4', MINI '쿠퍼 SE' 등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벤츠와 BMW가 수입차 시장에서 난공불락의 아성을 쌓고 있지만, 전기차는 상황이 다르다. 테슬라가 기라성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제치고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듯이 폴스타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이 꽤 높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이런 이유는 폴스타2는 스웨덴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 그리고 높은 가격 경쟁력이란 적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이 느껴지는 심플한 인테리어와 티맵이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7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408마력, 660Nm의 토크를 자랑하는 것은 강력한 경쟁력이다. 

 

폴스타는 오는 2024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 3 △소형 SUV 폴스타 4 △세단 폴스타 5 등 전기차 3종 추가 출시하며 한국 전기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폴스타가 과연 중국전기차라는 태생적(?) 한계를 딛고 한국 전기차시장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이범석 news4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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