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오산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알려진 경기도 오산시 운암뜰 개발사업에 남욱·장영학의 설계가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운암뜰 개발사업은 오산시청 동쪽 약 60만㎡ 부지에 주거, 상업, 문화, 첨단산업 단지 등을 조성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주도로 총사업비 7500억원이 투입된다.
그런데 이곳에 ‘화천대유 게이트’의 핵심 4인방이자 대장동 수익배분 모델을 설계한 남욱 변호사와 장영학 회계사의 밑그림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사업 구조가 성남 대장동과 판박이라는 이유에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방송에서 “운암뜰 사업은 남욱이 관여하고 장영학이 그린 그림”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안 의원은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운암뜰 사업은 200% 이들이 설계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운암뜰은 이름에서 대장동 사업시행사인 ‘성남의뜰’과 흡사하다. 지분 구조 역시 성남의뜰과 같은 민관합동 방식이다. 오산시가 50.1%, 시행사 49.9%로 지분 구성도 비슷하다.
자산관리사 지분이 매우 적다는 점도 유사하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자산관리사로 이름을 올린 ‘에코앤스마트’는 고작 3%의 지분을 들고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대장동 사업에서 화천대유는 1%의 지분으로 수천억원의 배당을 챙긴 바 있다.
이 때문에 운암뜰 사업 역시 소수지분을 가진 특정 세력이 이익을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하지만 오산시 측은 “운암뜰은 대장동과 달리 민간 수익이 다시 시로 환원되는 구조”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가장 큰 특혜 의혹은 남욱 변호사와 관련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협약 후 애초 개발부지 외에 바로 인접한 벌말지구를 개발계획안에 포함시켰다. 이에 벌말지구 주민들이 반발하며 자체 개발안을 내놓았고 시는 이를 받아들여 사업지구에서 제외해줬다.
문제는 벌말지구 구성원이다. 그중에는 남욱 변호사 장인 A씨의 땅이 상당수 포함됐던 것이다. 개발지구 내 땅은 감정가에 수용되지만, 인근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기 마련이다.
안 의원은 부연 설명에서 “운암뜰 개발이 특혜비리로 이런저런 의혹들이 일었는데 그 장인이 있는 오산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쳤겠냐”며 “남욱 변호사가 여기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의 자금이 A씨에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있다.
25일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는 합동취재 결과 애초 A씨의 땅은 은행에 저당권이 있었는데 A씨의 아들 명의로 건물을 올리기 직전 부채를 모두 갚은 데다 건물 또한 대출 없이 지어졌다는 점에서 자금 출저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A씨와 함께 벌말지구 개발 공동위원장을 맡은 오산장례문화원 원장은 현 곽상욱 오산시장과 특별한 인연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장례문화원 원장은 곽 시장의 선거출마 때마다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운암뜰 특혜비리를 묵인하고 개발에 찬성했다”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의원은 지난 23일 “남욱의 부친 남정과 곽상도의 관계도 파악했다”며 “이제부터 대장동 전투에 참전해 권력형 토건 비리의 판도라 상자를 열겠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한편 <토요경제>는 운암뜰 사업 전개 방향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특이한 구조, 에코앤스마트의 역할, 오산시의 구체적 민간이익 환수 방안에 대해 추가 취재 후 보도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신유림 sy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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