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경 KT 유‧무선 인터넷이 끊어지는 사고가 약 40여 분간 발생했다.
이에 혼란은 끊이질 않았다. KT 회선을 쓰는 회사들은 갑작스러운 업무 정지에 당황을 감추지 못했고 점심시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카드 리더기가 읽히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화상 회의 줌 등을 통해 시험을 보던 학생들을 비롯해 곧 치를 중간고사 직전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40여 분간 혼란을 빚었다. 단타로 빠지고 나와야만 하는 주식 투자자들과 점심 배달 최고조 시간대를 맞은 배달 라이더들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가장 큰 불편을 겪은 것은 KT 결합상품을 쓰는 이용자들이었다. 스마트폰은 물론 TV, 공유기 회선까지 KT로 묶어놨던 수많은 이용자는 먹통이 된 40여 분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통신사들은 자사의 휴대폰, 인터넷, 인터넷 전화, 인터넷 TV를 묶어 결합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이는 이용자들이 개별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결합상품의 허점이 드러난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조금도 손쓸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다음에도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예방 혹은 대응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한다.
KT 민영화의 그늘이 늘어진 지금 전기, 의료, 가스 등의 민영화를 주장하는 몇몇 정치인들의 행보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사기업의 사유화로 인해 국민이 감내해야 할 고통은 조금도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저품질 논란부터 시작해 인터넷 장애로 온갖 문제의 온상에 서 있는 KT 또한 반성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조금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나서 관리‧감시 감독을 확실하게 해내야 한다.
토요경제 / 임재인 기자 lji@satec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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