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는 22살의 나이와 동양적인 마스크, 171cm의 서구적인 체형, 개성 넘치는 패션, 자유분방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라이프 TV 광고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로지는 몸값이 10억원을 넘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을 시작한 이후 약 1년 만에 10만 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게 됐다.
광고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로지가 활동하게 된 배경에는 ‘MZ세대’가 있었다.
최근 트렌드에서 ‘MZ세대’를 빼놓고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MZ세대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경제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MZ세대 단어가 폭넓게 쓰이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MZ세대만 검색해도 관련된 정보와 기사가 수두룩하다.
용어사전에서 표현하는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이후 출생한 Z세대(generation Z)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디지털 환경에 친숙함을 느끼고 소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MZ세대는 ‘온라인 쇼핑’과 ‘플렉스(FLEX) 소비’에 거리낌이 없다.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많은 업계에서도 MZ세대 소비자를 위한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백화점 업계는 MZ세대 소비자 유치를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지난달 30일 1층 메인 공간에 영업면적 817㎡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인 다락별장을 오픈한 후 MZ세대 매출이 3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30대 이하 고객만을 위한 VIP 라운지를 운영한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엔 라운지를 통해 명품 신상품 쇼케이스나 소규모 파티 등 MZ세대가 선호할 만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다.
비단 백화점 업계뿐만 아니라 금융, 패션, 제약 등 여러 업계가 잠재적인 주요 소비층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MZ세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MZ세대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막상 MZ세대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도 않을뿐더러, 폭넓은 나잇대를 뭉뚱그려 한 세대에 포함하는 등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실제 MZ세대는 10대와 20대~30대, 40대 초반까지로, 정의하고 보면 MZ세대를 이루는 나잇대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여기에 세대를 나누는 시점 또한 분명하지 않다. 밀레니얼과 Z세대가 가진 가치관도 상반되는 부분이 많다.
방송과 음악계에서 무궁무진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 2002년생 래퍼 이영지 씨는 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서 ‘MZ세대’에 대해 “알파벳 계보를 이어가고 싶은 어른들의 욕심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MZ세대들은 막상 자신들이 MZ세대인 것을 모른다. Z, Y는 그냥 수학 용어인 줄 안다”고 생각을 밝혔다.
MZ세대는 단지 세대를 구분 짓는 단어가 아니었으면 한다. 개방적, 포괄적인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전 세대의 가치관과 유사점을 살피며 나아가는 게 좋겠다.
토요경제 / 김시우 기자 ks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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