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K-방역'의 그림자④] 알쏭달쏭 ‘코로나19 항체 형성률’

이범석 / 기사승인 : 2021-09-21 08:00:01
  • -
  • +
  • 인쇄
완치자 재감염율은 없고 백신접종자 돌파감염 저조만 발표하는 질병청의 속내
코로나19 자가 항체가 형성 됐지만 백신접종자에만 집중된 인센티브에 완치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편집=이범석 기자
코로나19 자가 항체가 형성 됐지만 백신접종자에만 집중된 인센티브에 완치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편집=이범석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에 뿌리를 내린지 2년여가 되가는 가운데 정부의 각종 발표들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정부는 오로지 자신들의 발표에만 여념 없는 모양새다. 이에 본지에서는 4번째 연속기획을 통해 K-방역의 그림자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체에 항체가 형성돼야 하지만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서 매일 발표하는 자료에는 감염 확진자와 백신 접종율, 거리두기 단계 관련한 내용만 있을 뿐 백신접종자와 완치자의 항체 형성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이 최초 국내 도입되는 시기 전후로 백신별 접종시 항체 형성율에 대해 집중 홍보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해 왔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역학조사나 감염자들에데한 구체적인 동선 등에 대한 보도는 사라지고 오로지 백신에만 매달리는 모양새가 되어가고 있다.


이는 정부의 백신접종율을 끌어 올려 자체 항체 형성율을 높이기 위한 방책이다. 다만 인체 항체 형성의 경우 백신 접종 이외에도 완치자들의 경우 대부분의 항체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정론이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 확대를 위해 항체가 형성된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도 완치 후 일상에 복귀한 항체 형성자들에 대한 혜택이나 처우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실제 확진 이후 의료기관에서 폐렴주사를 맞고 이후 완치돼 사회로 복귀한 이들의 경우 최소 90일이 지나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체 항체가 형성돼 완치됐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을 수도, 백신 접종자와 같은 인센티브도 전혀 없다.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돼 사회에 복귀한 A씨는 “백신을 맞고 싶어도 90일이 지나야하고, 설사 90일이 지난다 해도 접종 예약 대상이 아니라 맞으 수도 없는 상황인데 정부에서는 우리 같은 이들에 대한 조치는 전혀 없는 상태”라며 “백신접종자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가 완치돼 자체 항체가 형성된 사람들에게도 주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A씨를 담당했던 B의료원 의료진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통상 14일이 되면 퇴원조치를 하고 있지만 이들이 퇴원당시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돼 양성이 나오는 상태에서 퇴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정부에서 14일이 경과하면 바이러스양이 전파율이 없을 만큼 감소한다는 이유로 퇴원 권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끔 한달 넘도록 완치까지 된 이후 퇴원하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퇴원 후 1개월여가 지나면 자체 항체로 인해 완치가 되는 만큼 일종의 감기바이러스 같다고 보면 된다”며 “특히 완치자들에서는 항체율이 80% 이상 형성 된다는 해외 연구자료가 있음에도 정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사후 조치는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백신접종에 일정 시간이 필요한 감염 후 완치자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별도의 백신접종 예약을 열어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접종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과 함께 해외 연구사례와 같이 6개월여 동안 80% 이상의 항체가 유지되는 만큼 그에 적합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관련 취재를 위해 질병청에 수차례 전화 시도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해당 부분에p 대한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정부는 백신접종자와 완치자의 항체 형성율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재감염율과 돌파감염율에 대한 수치를 바탕으로 자체 항체보유자에 대한 처우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