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0대 건설사] 부채비율 251% '일성건설', 재무안정성·사업경쟁력 ‘미흡’

신유림 / 기사승인 : 2021-08-20 12:00:00
  • -
  • +
  • 인쇄
국내 건설사 순위 64위 '일성건설'…과평가 주가에 "이재명 대장주 무관"
일성건설 아파트 브랜드 트루엘,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의장 사진=신유림 기자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이재명 정책 대장주’로 불리는 일성건설이 올 상반기 지표 중 재무안정성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성건설의 부채총계는 249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51%를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부채는 410억원, 부채비율은 21%포인트 각각 늘었다.


부채비율은 수년째 우려할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6년 185%였던 부채비율은 2017년 263%로 급상승했다가 2018년 243%로 줄었으나 2019년 다시 285%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늘었다. 올 상반기 총 차입금 규모는 1165억 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33.4%를 나타냈다. 지난 5년간 차입금의존도를 살펴보면 △2016년 31.2% △2017년 32.5% △2018년 26.7% △2019년 31.8% △2020년 33.1%로 2018년 한차례를 제외하곤 꾸준히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일성건설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민간부문 사업의존도가 높고 수익성이 약해 사업경쟁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성건설이 공공부문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민간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 경험의 부족과 채산성이 낮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과중한 차입 부담으로 전반적 재무안정성이 위태로운 것도 개선이 시급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일성건설의 지난 상반기 순차입금은 운전자본부담 확대로 현금흐름이 저하되면서 전년 대비 137억원 증가한 88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이 과중한 데다 수익성 개선 폭도 제한적이어서 차입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기평은 “일성건설이 소규모 정비사업과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신규수주를 늘려 양호한 매출 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진행 사업 원가율이 높아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운전자본투자 가변성이 높은 가운데 신규수주 확보 과정에서 대여금 및 지분출자 등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 부담도 잠재돼 있어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한편 일성건설의 최대주주는 IB캐피탈로 63.9% 지분을 갖고 있다. IB캐피탈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다만 소유주가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3남 문현진씨라는 정도다.


이 때문에 일성건설은 통일교 산하 회사로 알려져 한때 남북경협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문 총재와 김일성·김정일 부자간 남다른 친분이 그 배경이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성건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 대장주로 인식돼있다. 신탁사업과 재정비, 재개발 등의 수주확대와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분양사업 활성화 등이 이 지사의 주택공급 방침과 맞닿아 있다는 이유다.


다만 기대와 달리 시장평가는 좋지 않다. 주가는 지난 7월 5일 4925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지속 하락 추세다. 19일 주가는 전날보다 5.3% 빠진 3305원으로 마감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72.68배로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일성건설 관계자는 "주가 등에 대해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잇다"며 선을 그었다. 반면 재무재표 관련 재무 담당자와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