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애 인 - 대 답

정진선 시인 / 기사승인 : 2021-08-17 10: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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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인 - 대 답


정진선




그렇다 하고
다 넘어갈 수 있어도

관심 없는 대답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미움보다
오래 가는
무관심이라는 고통

땅에 떨어진 나비는
날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향기 나는 꽃이 보여
마지막 날개 짓을 하는 것입니다

품어 빛나는
마음이 있었기에
대답 없는 긴 침묵도
나의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마른 꽃
장미를 보는 것이다.
꽃으로 있기에
향기를 그리워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떠오르고
행복했던 시간과 함께 있는 것이다.

그때는
우리를 대신해 이야기해 주는
꽃과 음악과 기다림이 있었다.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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