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맞아 車보험료 손해율 상승...하반기 보험료 인상 전망

문혜원 / 기사승인 : 2021-08-10 13: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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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확산 등 반사이익 효과..4년 만 흑자전환 기대감↑
업계, “8월 계절적요인·정비수 인상요구 이슈로 인해 인하는 어려워”
7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손해율이 상승전환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7월 본격 휴가철을 맞아 대형 손해보험사들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함께 자동차 운행이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여름철 폭우 등 계절적 요인과 함께 정비업계의 정비수가 인상 요구 등으로 하반기에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손보업계 차보험 손해율이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9.9%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79.5%, 78.8%로 전월대비 0.9%p 올랐다. KB손해보험은 81.5%로 5.5%p, DB손해보험은 79.0%로 4.4%p 상승했다. 메리츠화재도 76.8%로 전월대비 1.9%p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 손보사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롯데손보 85.5%, MG손보 134.5%, 하나손보 84.9%, 흥국화재 88.8%를 기록하며 대형사들과 손해율 격차가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반사이익 덕분이다. 코로나19 및 델타변이 등 재확산 영향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는 등 차량 운행이 줄면서 사고발생 건수가 덩달아 감소해 지출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러한 요인과 함께 7월 여름휴가로 인해 차량 운행량이 증가하면서 사고율도 늘어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손해율은 고객들이 납입한 보험료 대비 보험회사가 지급한 보험금 비중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회사들의 수익성은 낮아진다.


실제로 이번 7월 휴가철로 인한 행락객 증가로 전월(75.9%) 대비 4%p 상승했지만, 전년(85.2%)과 비교하면 약 5%p 가량 하락한 수치다.


8월에도 이 같은 손해율 상승이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는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특히 정비수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수가가 오르면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동안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이 만성 적자에 시달려왔기에 이번 손해율 상승 전환 수치는 4년 만에 흑자 전환함에 따라 일각에선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8월에는 여름철 계절적 요인(폭우, 태풍 등)에 의한 이슈가 있고,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년 중 3~4월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다 여름을 기점으로 점점 악화되므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되기에는 어렵다는 전언이다.
특히, 하반기 자동차 정비업계와 정비 수가를 산정해야 한다는 점이 보험료 인하 추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만약 정비수가 오르면 2%가량 차보험료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손보사들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수익을 내려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최소 80%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자동차 정비업계는 국토부에 정비 수가를 8.2% 인상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올해 초부터 7월까지 누계 손해율이 80% 미만인 회사는 현대해상(79.6%), 삼성화재(79.1%) 등 5곳 뿐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흑자를 달성한다 해도 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기에는 여러 이슈가 있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정비 수가가 8%대로 오를 경우 평균적으로 5~6%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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