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연 인 - 진 실

정진선 시인 / 기사승인 : 2021-08-09 06:30:00
  • -
  • +
  • 인쇄

애 인 - 진 실


정진선




나비의 꿀 따기 방문이
꽃에게 들킨 것처럼
어색하게

다가가면 멀어지기에
다가오면 멀어진 척합니다

소중함을 잃은 후회를
크게 만드는 거짓입니다

여기까지가
알아야 하는 진실입니다

인형의 미소는
그 미소는
사랑함이
영원하지 않아도 항상 같습니다




맛있는 음료수가 담겨 있는
모양 예쁜 유리병.
잘 밀봉되어 있어
누군가가
그 음료수를 먹기 위해서는
나름 병을 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음료수를 마시기 전까지는
병을 조심스레 다룬다.
음료수를 마신
그 다음
모양 예쁜 유리병은
어떻게 될까.
별 미련 없다.
아쉬움은 더욱 없다.

그때는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마음이 있어
더욱 소중했었다.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