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월드컵축구로 단합된 힘, 경제회복에 쏟아 부어라.

김병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7 21: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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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경제신문 편집인 김병윤 대기자
끝났다. 1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졌다. 해냈다.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이뤘다. 국민의 성원에 보답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대표 축구팀 성적표다.

국가대표축구팀이 7일 도착했다. 가슴의 태극마크가 빛났다.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격전의 피로도 잊었다. 그리던 가족 품에 안겼다. 수많은 환영인파의 물결이 흘러 넘쳤다. 모두가 한 몸이 되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외쳤다.

월드컵 기간 동안 국민은 하나가 됐다. 13일 동안 울고 웃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광화문 광장에는 오직 한 목소리만 들렸다.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지상최대의 노래방이 설치됐다.

한국경기가 열렸던 밤 10시. 거리는 한산했다. TV앞에 사람이 둘러앉았다. 자정에도 편의점 맥주는 불티나게 팔렸다. 새벽 4시에도 가정의 불빛은 환히 빛났다. 한국 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모두의 염원을 담아 응원했다. 기쁨의 함성이 아파트 단지를 들썩였다. 탄식의 숨소리가 거실에 가득 찼다. 보수와 진보의 다툼도 없었다. 노사의 대립도 없었다.

그렇게 한국의 월드컵 여정은 감동을 주었다. 울고 웃었던 13일 간의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월드컵 기간에 우리는 느꼈다. 한국인의 애국심을. 한국인의 저력을. 한국인의 열정을.
▲ 한국 축구가 지난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인간사회는 도전의 연속이다. 이제 우리는 월드컵 축구의 감동을 잊어야 한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과 싸워야 한다. 월드컵 기간에 보여준 단합의 정신으로 극복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경제회복의 대업이 놓여있다. 고금리, 고환율, 부동산 폭락. 유가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무역적자. 대내외적으로 악조건만 널려있다. 경제정책을 세우기 어려울 정도다. 모든 여건이 암울할 뿐이다. 경제지표는 바닥을 치고 있다.

다행히 환율과 유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언제 또 다시 풍랑이 몰아칠 지 모른다.

현재의 경제위기는 대외적 여건에 좌우되고 있다. 자원빈국 한국의 운명이다. 그래도 위안거리가 있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이런 악조건을 극복해 왔다. 한국인의 DNA는 불굴의 도전정신을 갖고 있다. 이미 면역체계가 형성돼 있다.

IMF때에는 금모으기로 국난을 극복했다. 투철한 애국심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국인의 영특함에 경외심을 보였다. 머리 좋은 한국인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국인의 단합된 힘에 두려움을 가졌다.

현재의 한국경제는 위기상황이다. 2008년 금융위기 상황보다 더욱 어렵다. 2023년이 최악의 해가 될 수도 있다. 하루하루가 고통일 수도 있다.

이런 위기에 우리는 대비해야 한다. 사사로운 이익에서 벗어나야 한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화물연대 파업이 경제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멘트 출하량이 줄고 있다. 건설현장이 멈춰서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13일 동안 산업계 출하차질은 3조5000억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부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정부의 강경대응에 파업참여자가 복귀하고 있다. 화물운송에 일단 숨통은 트였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화물연대 근로자의 어려움도 크다. 열악한 근무상황도 존재한다. 정부도 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해 줘야 한다. 정부는 일단 화물연대 파업해결이 최우선 과제다. 그리고 화물연대 근로자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야 한다.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정책을 세워야 한다.

민노총은 6일 연대 파업 집회를 가졌다.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한 집회였다. 전국의 참석인원은 2만 명으로 추산된다. 예상보다 훨씬 적은 규모다. 전체조합원 110만 명의 2%밖에 안 된다. 대형사업장이 파업에 불참했다. 파업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제는 정부와 노조 회사가 한 몸이 돼야 할 시기다. 노.사.정 뿐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한 몸이 돼야 한다. 그래야만 두 번 다시 IMF의 치욕을 겪지 않게 된다.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선조가 되는 길이다.

월드컵에서 울려 퍼졌던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울려 퍼지길 간절히 바란다.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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