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청라 이전…‘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 마무리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부정채용 혐의 사건에서 최종 무죄 판단을 받았다. 2018년 기소 이후 8년 가까이 이어졌던 오너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하나금융의 중장기 전략 역시 다시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법원은 29일 함 회장의 부정채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에 따라 함 회장은 채용 관련 혐의에 대한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게 됐다.
![]() |
|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하나금융지주 |
이번 판결로 함 회장은 2028년 3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생산적 금융 전환 ▲디지털 금융 주도 ▲소비자 보호 혁신 ▲포용 금융 확대를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들 과제를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생산적 금융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지주 차원의 ‘생산적 금융협의회’를 출범시키며 그룹 공통의 실행 체계를 정비했다. 올해 확정된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중소·중견기업 금융과 혁신 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84조원, 포용 금융 16조원 등 총 100조원을 공급하겠다는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이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하나금융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앞두고 발행·유통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관련 컨소시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최근 BNK금융지주, iM금융지주,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등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법·제도 정비가 본격화될 경우 하나금융은 결제·송금 인프라를 넘어 자산 토큰화, 디지털 자산 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전략의 또 다른 축은 그룹 공간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 구축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그룹 헤드쿼터의 청라 이전을 본격화하며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청라 신사옥에는 그룹의 디지털 인프라와 핵심 인력이 집중 배치돼 계열사 간 협업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물리적 이전을 넘어 그룹 운영 방식 전반을 재편하는 상징적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아 조직 안정화와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2022년 하나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통합 이후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