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프리미엄 전략 주효, 아이폰출시후 첫 정상 정복
삼성에 0.7%p差로 13년만에 2위...차기작으로 자역전 도모
| ▲애플이 출하량 기준으로도 세계 1위에 올랐다. 사진은 국내 공식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 <사진=연합뉴스> |
애플이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사상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하는 기업이 됐다.
스마트폰 매출면에선 압도적인 1위인 애플이 지난해 출하량 기준으로 라이벌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것이다.
그간 애플의 맹추격에 불안한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13년만에 1위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위치가 바뀐 삼성은 머지않아 재역전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간판 플래그십 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2024 시리즈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이 제품이 세계 첫 AI폰으로서 이슈몰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애플, 상위 3개 업체 중 유일하게 출하량이 증가
애플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아이폰을 내세워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업체란 평가에도 불구, 양적인 면에서 2위에 머물렀던 한을 푼 셈이다.
애플은 2007년 고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뛰어든 이후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세계를 주름잡았지만, 출하량 기준으론 2022년까지 삼성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렀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잠정치)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면에서 애플이 20.1%를 기록하며 1위를 올라섰다.
중국 샤오미를 포함한 글로벌 상위 3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출하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7천만대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나 애플은 3.7% 늘어났다.
| ▲애플이 아이폰15 중국판매 부진에도 출하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제공> |
나빌라 포팔 IDC 리서치 디렉터는 이에 대해 “애플 중국에서 규제 강화와 화웨이와의 새로운 경쟁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미중간의 갈등이 격화하며 지난해 중국 정부는 주요 성의 공무원과 국영기업 종사자들에 대해 아이폰 사용금지령을 내려 애플이 적지않은 타격을 받았음에도 출하량이 늘어나는 저력을 보인 것이다.
포팔은 "이러한 배경에는 애플이 공격적인 트레이드인(보상 판매) 정책과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린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유저들의 소비 성향이 프리미엄폰으로 이동한 것도 애플이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경기 때 오히려 고가의 명품이 더 잘 팔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 'AI이슈' 선점한 삼성, 17일 공개 S24로 재역전 노려
애플의 약진에 삼성은 고전했다. 삼성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2022년까지는 애플의 추격을 딛고 21.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나, 작년엔 결국 애플에 1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존재감이 없는데다, 텃밭인 국내 수요 위축과 신시장 개척이 유의미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19.4%의 점유율로 2위로 미끄러졌다.
삼성의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2.3%p 하락하며 라이벌 애플의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반면 애플은 2022년 18.8%에서 20.1%로 점유율을 1.3%p 끌어올리며 만년2위의 설움을 씻어냈다.
IDC는 애플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안드로이드 진영은 중국의 원플러스와 아너, 미국의 구글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독자 플랫폼(iOS)을 바탕으로 나홀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다양한 경쟁기업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 ▲오는 17일 미국에서 공개될 예정인 삼성 갤럭시S24 언팩 2024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
그러나 애플이 출하량 기준 1위 자리를 올해까지 이어갈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이 AI이슈를 선점하며, 갤럭시S24시리즈로 대 반격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달 출시할 S24시리즈는 온디바이스AI를 바탕으로 동시 통역 기능을 내세우며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 올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S24의 출시 타이밍과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S24시리즈를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전격 공개하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IDC측은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근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4분기 출하량은 예상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2024년엔 출하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샤오미(12.5%), 오포(8.8%), 트랜션(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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