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글로벌 인재 발굴 나선다...'게임 체인저 AI' 새판 짤까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8 21:33:19
  • -
  • +
  • 인쇄
LG그룹, AI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5기생 모집
구광모 회장, 직접 현장 방문...AI 사업 중요성 강조
LG전자, AI 사업 수혜 전망에 5개월 만에 주가 10만원대 회복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선제적으로 우수 글로벌 AI(인공지능) 인재를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 AI 연구원은 다음달 3일부터 20일까지 AI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5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LG 에이머스는 청년들에게 수준 높은 AI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연 2회 진행되고있다. AI에 대한 기초 지식과 자바, 파이썬 등 코딩 역량을 갖춘 만19~2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직전에 진행된 LG 에이머스 4기는 9131명의 청년들이 참가했다.

이번 LG 에이머스 5기는 '젊은 인재를 위한 AI 개발'이라는 주제로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합격한 인재들은 교육 과정을 진행하며 마지막 일정으로 오프라인 해커톤 대회를 연다. 교육 과정을 인수한 이들은 LG AI 연구원 공식 수료증을 발급받으며, 오프라인 해커톤 우승자는 상금과 함께 LG그룹 채용 혜택을 제공한다.

AI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는 핵심 먹거리 중 하나다. 구 회장은 LG그룹에서 이달 초부터 2주간 진행한 중장기 전략 방향 점검 보고회에서도 AI 사업을 직접 점검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LG전자 AI랩을 직접 방문해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의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은 구 생산·제조 전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의 3대 플랫폼 '유니버스', '디스커버리', '아틀리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LG그룹은 해당 모델들을 파일럿 형태로 전환해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 CNS,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에 적용했다.

더불어 LG 그룹은 AI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 및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보이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지난 22일 AI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유네스코와 AI 윤리 글로벌 온라인 공개강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LG AI 연구원과 유네스코는 2025년 말 공개를 목표로 연내 국제 전문가로 자문 그룹을 꾸려 AI 윤리 교육 코스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LG AI연구원은 앞으로도 유네스코와 함께 AI 윤리적 사용에 대한 첫 국제 표준인 'AI 윤리 권고'를 기반으로 해 AI 교육 분야 협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LG그룹이 이렇듯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 잠재력이 무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 AI의 챗 GPT의 열풍을 시작으로 AI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면서 향후 10년간 AI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 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은 2023년 1502억 달러(약 205조원)에 그쳤던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조 3452억 달러(약 1837조원)까지 약 9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그룹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현황에 발맞춰 AI 전문 임원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AI 전문 임원 수는 총 187명으로 전년(89명)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그 중에서도 LG그룹은 55명의 AI 전문 임원을 보유하고 있다. LG 그룹은 지난 2020년 LG AI 연구원을 설립한 후 본격적으로 AI 전문 임원을 늘려나가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28일 AI 사업 수혜 전망으로 전날보다 1만2900원 오른 10만9300원에 거래를 종료하면서 5개월만에 주가 10만원 대를 회복했다.

이같은 상승은 AI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LG전자의 실적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대세는 수랭식,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LG전자가 토털 설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서 냉난방공조시스템 부문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특히 차세대 기술로 부각되는 액침냉각의 경우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액침냉각 용액을 출시한 GS칼텍스와 수직계열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또한 중앙공조 냉각시스템인 칠러(Chiller)는 연평균 40% 매출 성장세가 전망돼 향후 가전(H&A) 사업의 추가 실적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기자
최영준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산업부 최영준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