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분기 ESS 선방에도 연간 실적 역성장…영업익 1.7조원 적자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2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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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실적 매출 13조2667억원 전년 대비 20.0% 감소… 영업이익 적자 전환
4분기 매출 3조85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4% 증가… 영업손실 2992억원 적자폭 축소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반등에 성공했지만 연간 실적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SDI는 2일 잠정공시를 통해 연간 실적 매출은 13조2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7224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584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와 고정비 부담이 연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4분기 실적은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4분기 매출은 3조85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4% 증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8% 늘었다. 영업손실 299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전 분기(-5913억원) 대비 적자 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당기순이익 역시 207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 분기 적자에서 다시 적자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SDI는 “4분기 실적 개선은 ESS용 배터리의 수요 확대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름 보상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자료=삼성SDI


실적 부진 속에서도 삼성SDI는 ESS와 비(非)전기차 사업을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성장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ESS와 소형 배터리, 전자재료 부문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북미·유럽의 친환경 정책 완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으로 올해 성장률이 약 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ESS용 배터리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에 따라 전력용·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백업유닛(BBU) 수요가 증가하며, 비(非)중국계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이에 따라 ESS 부문에서 생산능력을 풀가동하고, 각형 LFP 배터리를 적용한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신규 고객 확보와 LFP·미드니켈 등 신제품 수주 확대에 나서는 한편,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앞세워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도 병행할 계획이다.


소형 배터리는 회복세를 보이는 전문가용 전동공구 수요에 대응해 판매를 확대하고,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신시장 중심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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