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금융생태계②] 신호철號 카카오페이증권, ‘투자 대중화’ 시대 열어

김소연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5 17: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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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투자 확산…‘생활 속 웰스빌딩’가속화
현장에서 답 찾는‘고객 중심 경영’실천
AI·금융 네트워크 결합…차세대 증권사 도약 준비

카카오페이는 단순한 간편결제 플랫폼을 넘어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를 중심으로 생활금융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카카오페이의 ‘수익성 성장’ 흐름에 주목해 카카오페이와 자회사를 이끄는 세 리더의 전략을 통해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사진=카카오페이증권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투자 대중화’ 비전을 구체화하며 카카오페이 금융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제 중심이던 카카오페이 플랫폼에 ‘투자 기능’을 더하며 생활 속 자산관리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끈 주역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신호철 대표다. 서울대 전기공학부와 스탠퍼드대 석·박사 과정을 거친 신 대표는 삼성전자와 인텔 등에서 기술·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역량을 쌓은 기술형 경영인이다. 2020년 카카오 전략지원실장, 2022년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을 역임하며 투자·인수합병(M&A)·글로벌 파트너십을 총괄했다. 이 같은 경험은 카카오페이증권의 ‘기술과 금융의 접점’을 넓히는 밑거름이 됐다.

신 대표는 취임 이후 기술 기반 혁신과 고객 중심 전략을 앞세워 회사 출범 이후 첫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그는 ‘생활 속에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웰스빌딩(Wealth Building) 플랫폼’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주식 모으기’, ‘자동 투자’ 등 소액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확대하며 사용자 친화적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고도화해 투자 접근성을 크게 낮췄다.

이 같은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6월 기준 월간 거래 이용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주식 거래자는 16만명에서 72만명으로 4.5배 급증했고 해외주식 거래자는 65만명에 달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00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계좌 개설 수는 700만개를 돌파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고객 중심의 ‘사용자 경험(UX)’ 전략이 있다. 연금 상품 설명을 쉬운 용어로 풀고 증권 계좌만 있으면 5초 만에 가입 가능한 간편 프로세스를 구축해 초보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카카오톡·카카오페이와의 연계성도 사용자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탰다. 

 

▲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지난 2~3월 전국 6개 지역을 순회하며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고객미팅’을 진행했다/사진=카카오페이증권


신 대표는 고객과의 ‘눈높이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2~3월 전국 6개 지역을 순회하며 직접 ‘고객미팅’을 주재하고 서비스 이용 중 불편사항과 개선 요구를 청취했다. 이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정례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을 도입해 고객 피드백을 지속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판교 본사와 여의도 오피스를 이원화하는 ‘투트랙 운영’도 본격화했다. 인공지능(AI)·테크 혁신 거점인 판교는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금융 중심지 여의도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맡아 금융사와 기관 제휴를 확대하며 기업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신 대표는 “여의도 신규 오피스 개소는 금융 중심지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판교의 기술력과 여의도의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첫 흑자 달성과 사용자 성장, 플랫폼 혁신을 모두 달성하며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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