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강, 韓T1·中3팀 격돌...페이커의 T1, 만리장성 넘을까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6 17: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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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월드챔피언십 8강전서 T1 제외 LCK팀 모조리 탈락 고배
강력 우승후보 T1·징동 4강서 자존심 싸움...T1 4회우승 도전
▲8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모두 4강 이상 성적을 거둔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경기장면. <사진=라이엇게임즈제공>

 

글로벌 e스포츠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LoL(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2023 LoL월드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일~5일까지 2023 롤드컵8강전을 마친 결과, 한국리그(LCK) 소속 T1과 징동게이밍, 웨이보, BLG 등 중국리그(LPL) 소속 3개팀이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올해 롤드컵에 진출한 LCK팀은 젠지, T1, KT롤스터, 디플러스기아(DK) 등 총 4팀이다. 이중 T1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이 8강문턱을 넘지 못하고 모조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올해 롤드컵의 4강 대결은 한국 1개팀과 중국 3개팀의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LCK 3개팀에 LPL 1개팀에 4강에 오른 지난해와는 정반대 현상이다. 양국 메이저리그인 LCK와 LPL의 자존심이 걸렸다.


e스포츠계에선 축구의 챔피언스리그를 능가하는 인기와 영향력을 지닌 롤드컵 파이널에 진출할 두 팀은 과연 어디일까. 롤드컵을 주관하는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이번 롤드컵 세미파이널은 오는 11,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T1, 중국킬러 페이커 내세워 9번째 파이널 진출 도전

한국 LCK의 자존심이자 유일한 희망인 T1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 최강팀인 징동이다. 롤드컵 본선 전부터 징동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2013, 2015, 2016년에 이어 7년만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T1으로선 파이널의 길목에서 징동이란 강력한 도전자를 만나게된 셈이다. T1과 징동의 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평가받는 이유다.

 

▲2023 롤드컵 토너먼트 대진표. <사진=라이엇게임즈제공>

 

롤드컵 역대 최대 우승에 빛나는 T1은 이번에도 파이널 진출을 자신한다. 

 

T1은 특히 'LoL계의 메시'로 불리우는 슈퍼스타 페이커(이상혁)가 팀을 이끌고 있다. 페이커의 존재만으로 T1은 늘 영원한 우승후보이며 상대팀의 견제대상 1호다.


페이커는 LoL리그 데뷔 11년차의 살아있는 리빙 레전드이다. 역대 최고의 LoL 프로게이머인 'G.O.A.T'(Greatest Of All Time)라 평가된다. 축구의 리오넬 메시,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에 비유될만하다.


페이커는 특히 '중국 킬러'다. 롤드컵 역대 본선 다전제에서 LPL팀을 상대로 거의 패해한 적이 없다. 중국팀에게 있어 페이커가 '저승사자'로 불리울 정도다.


페이커는 개인적으로 총 8회의 롤드컵 4강 진출이란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커를 내세운 T1은 유달리 큰 경기에 강하다. 이번 대회에도 예산과 본선으로 올라오면서 갈수록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


T1은 8강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중국의 강호 LNG를 3대0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번 롤드컵이 5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도 T1이 만리장성을 넘어 우승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큰 자극제가 됐다.


T1이 징동의 도전을 뿌리치고 파이널에 진출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 중국팀 간의 또 다른 4강전인 BLG와 웨이보게이밍 전에서 누가 올라해도 해볼만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e스포츠 전문가들은 "T1이 큰 경기 경험이 어떤팀보다 풍부하고, 8강전의 압승을 계기로 팀 사기가 올라 작년에 이어 또 다시 파이널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징동 만만찮은 전력 보유...첫 결승진출 의지도 강해


그러나, T1에 맞서는 징동의 전력이 결코 만만치않다. 징동은 올해 열린 LPL스프링과 써머리그를 제패하고 MSI 우승까지 휩쓰는 등 역대급 포스를 자랑한다. 징동은 내친김에 롤드컵까지 우승,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징동은 특히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부문 금메달리스트인 룰러, 카나비 등 한국인 슈퍼스타 듀오를 보유하고 있는 등 선수구성이나 전력상 한국의 T1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결승 진출 의지면에서도 징동이 T1보다 더 강하다. 징동은 아직까지 단한번도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4강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롤드컵 4강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한국의 T1팀이 중국바람을 딛고 우승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은 T1팀원. <사진=라이엇게임즈제공>

 

게다가 작년 롤드컵4강전에서 T1의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첫 결승진출 꿈을 미루어야했다. 결국 징동의 입장에선 이번 T1과의 4강전은 지난 대회 패배의 설욕과 함께, 팀 사상 첫 파이널 진출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롤드컵을 출범 때부터 빠짐없이 봐왔다는 이현빈(서울, 28세)씨는 "징동이 비록 중국팀이라고는 하나, 한국인 스타플레이어들이 리드하는 역대 최강 전력의 중국팀"이라며 "징동과 T1의 4강전은 불꽃튀는 접전이 이어지는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T1이 e스포츠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내며 통산 4번째 우승 꿈을 이어갈까. 아니면 징동이 결승 진출의 한을 풀며 그랜드슬램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설 것인가. 

 

결승 진출을 위한 외나무 다리에 만난 T1과 징동의 2023롤드컵 4강 대결 결과가 전세계 LoL리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T1과 징동의 준결승은 12일 저녁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하루전인 11일엔 웨이보게이밍과 BLG, 두 중국팀간의 4강전이 예정됐있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두 팀은 오는 19일 저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롤드컵 우승팀에게 수여하는 '소환사의 컵'을 두고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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