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투자 1호에 삼성전자 평택캠,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선정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6 17: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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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설비 규모 8.8조원 삼성전자 P5 신설에 2.5조원 투입…HBM 경쟁력 확보
이수스페셜티케미컬, 1000억원 지원… 전고체 배터리 핵심 원료 국산화 전략

국가 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 지원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선정됐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두 기업에 대해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활용한 저리 대출을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는 2조5000억원,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는 1000억원이 각각 공급된다.

이번 지원의 핵심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신설되는 P5(5공장)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P5는 총 6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설비투자 규모만 8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6조3000억원은 삼성전자가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2조50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2조원(국고채 수준 금리)과 5대 시중은행 5000억원(3%대 금리)이 각각 5년 만기로 공급된다.

대규모 금융 지원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당초 2030년께로 계획했던 설비 가동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금융위는 “P5 공장은 최근 일반화된 2층 구조가 아닌 3층 구조로 건설돼, 동일 면적 대비 반도체 생산능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2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평택 P5 공정에 국내 장비를 시범 도입하는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의 상생 모델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2023년 5월 이수화학에서 정밀화학 및 전고체 전지소재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출범한 중견 화학기업이다. 이번에 지원 대상에 포함된 사업은 울산 울주군에 구축되는 황화리튬(Li₂S) 생산공장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료를 국산화하기 위한 전략 프로젝트다.

황화리튬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의 핵심 소재로, 글로벌 공급망이 제한적인 만큼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이 산업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는 국내 중견기업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 공급사로 도약함으로써,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차세대 배터리 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1000억원을 3% 초반대의 저금리로 10년간 장기 대출 형태로 지원한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7건의 사업은 사업 성숙도와 자금 소요 시점을 고려해 순차적이면서도 속도감 있게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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