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해외저작권 수익 쏠쏠...상반기 저작권 무역흑자 2조

박미숙 / 기사승인 : 2023-09-22 17: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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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SW 등 상반기 저작권 무역흑자 15억달러...사상 최대
산재권 10억8천만달러 적자...지재권 전체 3억3천만달러 흑자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LA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K팝 축제 '케이콘 LA 2023'에서 공연중인 K팝그룹 스트레이 키즈. <사진=연합뉴스제공>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힘입어 우리나라의 해외 저작권 수익이 쏠쏠한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의 해외 저작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에 올 상반기 지식재산권(지재권) 무역수지가 3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낸 것이다.


지재권 무역수지란 경상수지 항목 중 지재권 관련 국제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산출한다. 해외에서 지재권 대가를 받으면 수출, 반대로 대가를 지불하면 수입으로 간주한다.


지재권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는 것은 로열티 등 지재권 명목으로 해외에 지불하는 금액보다 해외서 지재권 사용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크다는 얘기다.

◇ 'K콘텐츠 효과' 저작권 무역흑자 전년比 87.7% 증가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 등의 수출 호조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지난해 같은기간 1억4천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1∼6월)엔 3억4천만달러)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로써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흑자 기록을 7개 반기로 늘렸다. 3년반동안 내리 흑자를 낸 셈이다. K팝을 필두로 K드라마, K무비, K게임 등 K콘텐츠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며 관련 저작권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글로벌 문화예술 트렌드마저 바꾸고 있는 K콘텐츠의 인기는 비단 자체 저작권 수익은 물론이고 식품, 패션, 코스메틱 등 다양한 상품에 무형의 부가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재재권 무역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제공>

 

문화예술저작권의 연속되는 흑자 달성과 함께 연구개발 및 SW저작권 무역수지도 지난해 상반기 6억7천만달러 흑자에서 올 상반기엔 11억8천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SW저자권 무역수지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데이터베이스(DB)로 15억1천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체 저작권 무역흑자를 늘리는데 크게 한몫했다. 이는 반기 기준 2위다.

 

반면 줄곧 적자를 내던 컴퓨터프로그램의 경우 적자 폭이 지난해 상반기(-7억2천만달러) 대비 절반(-3억6천만달러)으로 축소됐지만,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문화예술저작권과 SW저작권 등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저작권 무역흑자 규모는 작년 상반기 8억1천만달러에서 15억2천만달러로 87.7% 가량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해외 저작권 거래로 상반기에만 2조원 이상의 흑자를 냈다는 의미이다.


상반기 저작권 흑자 규모는 반기 기준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기존 최대규모였던 2019년 하반기(14억1천만달러)를 1억달러 이상 능가하는 규모다.


저작권 부문의 호조와 달리 산업재산권 무역수지는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이다. 산재권 무역수지는 지난해 3억7천만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10억 8천만달러 적자로 규모가 3배 가량 확대됐다.


산업재산권 중 특허 및 실용실안권 무역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1억1천만달러 적자에서 올 상반기엔 5억7천만달러로 적자폭이 커졌다. 1년만에 적자규모가 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 저작권 호조 덕 지재권 무역수지 반면만에 흑자전환

상표와 프랜차이즈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상표와 브랜드 등을 해외에 제공하고 얻는 수익보다 해외 유명상표나 상호를 이용하고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 훨씬 컸다. 상표 및 프렌차이즈권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2천만달러에서 올해는 5억2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이처럼 산재권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음에도 불구, K콘텐츠의 선전에 힘입어 저작권 무역흑자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아 상반기 전체 지재권 무역수지는 3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3억1천만달러) 대비 2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한강 세빛섬 일대에서 열린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혹등고래 조형물이 조명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지난 2019년 상반기 3억5천만달러 흑자를 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이 반기 기준 역대 2위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3억1천만달러 흑자를 낸 냈다가 작년 하반기 대규모 적자(-16.4억달러)한 이후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산재권 무역적자 기조 속에도 불구하고 한류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수출 호조 등으로 저작권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를 보였다"고 말했다.


거래 상대국별로는 중국이 지난해 상반기(10억9천만달러)보다 20% 가량 많은 13억5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한은은 이에대해 "신재생 에너지와 2차전지 관련 특허·실용신안권 수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과 미국은 각각 17억3천만만달러, 11억1천만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봤다. 영국의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이 축소되고 IT 관련 산재권 수입이 늘어난 때문이며 미국은 자동차 관련 특허와 실용신안권 수입이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기관 형태별로는 대기업은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권, 상표권 등의 수출 확대로 28억5천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중소·중견기업은 컴퓨터프로그램 수입 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해 4억5천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엔 2억7천만달러 적자를 보여 대조를 이뤄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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