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BTS 이어 블랙핑크까지...K팝게임 성공의 열쇠는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5 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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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원컴퍼니 '블랙핑크 더 게임' 개발...2분기 중 글로벌 론칭
화제성은 높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게임성'으로 승부해야
▲ 인기절정의 K팝 걸그룹 블랭핑크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이 곧 출시된다. <사진=YG 제공>

 

K팝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다양한 콘텐츠 연계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K팝 슈퍼스타들의 유명세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 대형 플랫폼과 게임, 웹툰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그룹이 간판 엔터테인먼트기업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K팝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한 게임 개발이 향후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K팝 IP가 캐릭터, 굿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K팝 월드스타 BTS(방탄소년단)에 이어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모바일 게임으로 탄생,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퍼즐, 육성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개발 기간만 3년

2019년 BTS를 소재로한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출시한 바 있는 테이크원컴퍼니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의 첫 공식 모바일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을 개발, 2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론칭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랙핑크 더 게임’은 지난달 ‘BPTG’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블랙핑크의 말레이시아 월드투어 공연장 전광판을 통해 처음 정체가 공개된 바 있다. 유저가 멀티버스 세계 속 블랙핑크의 프로듀서가 되어 멤버를 성장시키는 세계관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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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육성 시물레이션 장르 게임이다. 주요 콘텐츠로는 다양한 포토카드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퍼즐게임을 비롯해 멤버들의 트레이닝과 사옥을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나만의 스타일로 꾸민 블랙핑크 아바타로 전 세계 유저들과 소통하는 블랙핑크 월드, 게임만을 위해 촬영된 블랙핑크의 고화질 독점 사진과 영상 등이다.


테이크원측은 3년간의 개발 기간으로 준비된 고품질의 게임성과 방대한 규모의 콘텐츠로 팬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게임임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민채 테이크원컴퍼니 대표는 “세계 최고의 걸그룹 블랙핑크의 첫 공식 게임을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당사가 보유한 콘텐츠 게임의 독보적 노하우와 블랙핑크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기존과 차별화된 게임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핑크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측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블랙핑크의 다양한 모습을 새로운 형태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전 세계 팬들이 ‘블랙핑크 더 게임’이라는 세계에서 특별한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K팝스타들을 활용한 게임 개발은 출시 전부터 화제성이 매우 높다는게 강점이다. 그만큼 사전 마케팅이 용이하며, 쉽게 이슈몰이가 가능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 넷마블이 서비스해서 화제를 모았던 BTS소재게임 'BTS월드'. <사진=넷마블 제공>

 

■ 팬덤 활용 마케팅이 강점...결국엔 게임성이 흥행 좌우

특히 BTS나 블랙핑크와 같은 월드스타급 K팝그룹의 경우 팬덤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하고, 팬층이 주로 게임 이용률이 높은 젊은세대들이란 점에서 쉽게 공감대를 형성,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A사 대표(33세)는 "창작 게임을 개발해서 불특정 다수의 유저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선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수반한다"고 전제하며 "이에 비해 유명한 K팝 IP를 게임으로 만들면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무리 세계적인 K팝계 톱스타라 해도 노래와 게임은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른 콘텐츠란 점에서, 슈퍼스타를 소재로한 게임이라해도 흥행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게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BTS, 블랙핑크 등 K팝 월드스타들을 소재로한 게임이 화제성은 탁월하지만, 게임의 성패를 가리는 것은 결국 게임성에 달려있다는 얘기이다.


충성도가 강하고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유저풀을 보유, 초기에 바람몰이가 가능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래와 달리 게임은 호흡이 엄청나게 긴 게 특징이다. 

 

이런 점에서 결국 게임성이 약하면 흥행을 해도 반짝 인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즉, 게임은 게임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K팝 게임이 성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게임의 묘미, 즉 게임성이란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연예계 스타들을 활용한 게임들은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줄기차게 이어져 왔으나 이렇다 할 흥행대박을 친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K팝의 저변이 전세계로 확산하며 파이가 크게 커져 K팝기반 게임이 잘 만들면 대박을 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런 만큼 더욱 차별화된 게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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