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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금융조합이 지난해 리스크확대와 수장교체 등으로 조직개편이 잇따른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강호동 당선인의 공약으로 12년만에 중앙회와 경제지주가 재통합되는 방안도 대두된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왼쪽부터),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사진=각사 취합> |
지난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실적하락을 면치 못했던 상호금융조합이 해가 바뀌면서 조직규모 줄이는 등 허리를 졸라매고 있다.
특히 농협은 강호동 차기 회장 당선인이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워 12년 만에 1중앙회 1지주체제로 변화를 꾀할 분위기다. 농협 내부에서는 농협 본 취지에 어긋난 전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조직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금융권에서 지주 회장이 교체되거나 새해를 맞아 조직을 개편하지만, 상호금융권의 잇단 조직개편은 수익성 개선과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18%로 6월보다 3%포인트 늘면서 은행권(0%대)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상반기 상호금융의 순익은 2조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하락했다. 금융 등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은 4879억원이 늘었지만 경제사업에서 손실이 8906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신협·새마을금고 조직 줄이고 관리 기능은 ↑
신협은 중앙본부를 기존 10부문·24본부·75팀·2반에서 8부문·22본부·72팀·2반으로 줄였다. 관할 조합수가 60개 이상인 충북 및 전북지역본부에 지원사업팀·감독팀을 각각 신설하여 기존 6지역본부·4지부·12팀을 10지역본부·16팀 체제로 확대한다. 금융환경 변화 선제 대응을 위한 개편이다.
지난해 예금인출 사태로 자금경색을 겪으며 경영혁신위원회가 투입된 새마을금고는 조직은 줄이고 감독기능을 강화했다.
새마을금고 9개부문·40개본부·124개부에서 8개부문·34개본부·111개부로 조직을 가볍게 재편했다. 기존의 전략조정·ESG금고경영지원·공제 등 총 3개 부문을 폐지했다. 대체투자와같이 유사한 기능을 가진 본부 7개를 통폐합했다. 부문장 등 20개 직책을 축소했다.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최고책임자(CRO) 신설, 리스크관리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했다.
또 PF대출 대응을 위해 금고 여신금융본부와 금고 여신관리부를 각각 여신지원 부문, 여신관리본부로 격상했다. 예금자보호실은 금고구조개선본부로 확대해 부실 금고는 합병하거나 경영개선 조치하도록 했다.
◆농협, 12년 만에 중앙회-경제지주 재통합 '대수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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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농협중앙회는 2012년 각자 자립을 목표로 분리했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부문을 다시 통합하는 안이 나오면서, 조직 개편 강도가 세게 벌어질 분위기다.
첫 직선제를 통해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은 후보 공약에서 경제 지주의 지도 기능을 중앙회가 흡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 지주는 하나로마트로 대표되는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남해회학, 농협사료, 농협목우촌 등 유통과 경제업무를 총괄해 왔다.
사업의 운영과 지도·감독을 ‘지도 기능’으로 보면 경제 지주의 핵심적인 역할을 중앙회가 그대로 흡수하는 셈이다. 공약대로 이뤄진다면 경제사업을 정리하고 농촌과 농민의 지원을 하는 경제 지주 본연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한 농협 관계자는 “경제 지주를 중앙회로 통합하면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이나 기존의 지원 폭을 줄이고, 결국 그동안 지역조합을 통해 농촌·농민에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경 분리로 경제 지주의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2012년 신용과 경제를 분리하기 전부터 경제사업은 수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 신용사업이 수익을 내고 이를 경제사업에 투입하는 구조”라며 “신용-경제 분리 이전에도 실적이 좋지 않아 각 사업을 분리해 독립성을 키우려고 했지만 사실상 실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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