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베스트셀링카 XC60, 전년대비 77% 성장 4위 올라
벤츠 두달 연속 BMW에 우위...전체 수입차판매는 소폭 감소
| ▲테슬라가 대대적인 가격인하로 지난달 핵폭풍급 판매돌풍을 일으킨 모델Y. <사진=테슬라제공> |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Y와 볼보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9월 수입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었다.
특히 모델Y는 대폭적인 가격인하와 보조금을 포함, 약 2천만원 가량의 판매가격 인하효과로 수요가 급증,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무려 10배 가까이 늘어나 9월 전체 신차 판매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입차 시장의 양대산맥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벤츠와 BMW는 박빙의 승부를 계속했다. 이런 가운데, 벤츠가 E클래스의 선방에 힘입어 근소한 차이로 BMW에 우위를 보였다.
◇ '나홀로 호황' 모델Y,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량 독주
테슬라의 모델Y가 9월 국내 수입 자동차시장에서 초대형 태풍급 바람을 일으켰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의 모델Y는 4206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단일 모델 가운데 독보적 1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1만4571대)의 약 30%를 한 달에 소화한 것이다.
지난 8월 모델Y는 431대 판매에 그쳤으나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전기차 얼리 어댑터들의 수요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국산, 수입 가릴 것 없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모델Y만 '나홀로 호황'을 누린 셈이다.
테슬라는 모델Y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9월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벤츠와 BMW에 이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기차로 한정하면 독보적 1위다.
모델Y의 판매량은 현대차그룹과 비교해도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아이오닉5·6와 기아의 EV6·9 등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주려 4개 모델 판매 대수를 다 합쳐도 모델Y에 못미친다.
고급 전기차의 대명사였던 테슬라 전기차의 가격부담이 크게 줄어들자 비싸다는 이유로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미뤄왔던 대기 수요가 일시적으로 촉발됐다는 분석이다.
| ▲수입차시장에서 벤츠가 BMW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E클래스. <사진=벤츠제공> |
테슬라측의 대대적인 가격인하 공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모델3 및 모델Y 가격을 2.65~4.23% 인하했다.
최소 1250달러(약 169만원)에서 최대 2250달러(약 304만원)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모델Y는 롱레인지가 5만490달러에서 4만8490달러, 퍼포먼스가 5만4490달러에서 5만2490달러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 'XC60효과' 볼보, 전년比 77% 성장...벤츠 783대差 1위
모델Y 특수로 돌풍을 일으킨 테슬라를 제외하면, 수입차 시장 양대산맥 벤츠와 BMW의 자존심이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매달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벤츠가 근소한 차이로 BMW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테슬라 제외)에서 벤츠가 6971대로 BMW(6188대)를 783대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지켰다.
지난 8월 1위를 탈환한 이후 두 달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벤츠의 1위 수성은 이른바 '강남의 쏘나타'로 불리며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E클래스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XC60이 모델Y급은 아니지만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덕택에 9월 수입차 판매 집계에서 1555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3위에 등극했다. 테슬라를 포함하면 4위이다.
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만2565대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과 달리 볼보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7% 성장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 ▲볼보의 한국시장 주력판매 모델인 중형 SUV 'XC60'. <사진=볼보제공> |
볼보의 판매 호조는 전적으로 XC60효과 덕분이다. XC60은 전월 대비 248% 증가한 899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국내 출시 이후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XC60은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 2위를 차지했다. XC60은 폭발적인 성장세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벤츠-BMW-볼보의 뒤를 이어 아우디(1416대)와 폭스바겐(1114대)이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한편 KAIDA집계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달(2만3928대) 보다 5.7% 감소한 총 2만2565대로 집계됐다. 전월(2만3350대)보다는 3.4% 줄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이에 대해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와 신차 출시를 앞둔 재고 소진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경기침체 여파가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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