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가 '파이' 키웠다...'애플페이 효과' 간편결제시장 급성장

장연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6 16: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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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간편결제액 일 평균 8000억돌파...역대 최대치
3월 애플페이 진입후 급증...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간편송금 이용금액도 일 평균 7461억원, 23.9% "껑충"
▲지난 3월 애플페이 출시 이후 간편결제 시장이 더욱 파이가 커지며 결제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삼성페이, LG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애플페이 등 이른바 'X페이'를 이용한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며 서비스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8000억원을 돌파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존의 결제 수단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X페이'가 간편 결제시장의 파이를 빠르게 키워가며 역대 거래액 최대치를 경신해가고 있다.


특히 아이폰 제조사인 미국 애플이 지난 3월 '애플페이'를 내세워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새로 가세하면서 이 시장의 파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애플 아이폰의 비중은 20%를 넘는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하루 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이 1조원벽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

◇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통계 작성 후 최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크게 활성화하면서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이 상반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8000억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84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9% 증가했다.


이용금액 뿐만 아니라 이용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2628만건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2021~2023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추이. [자료=한국은행]

 

간편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 전화에 미리 저장,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히 결제하는 특유의 편의성을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하루 평균 간편결제액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엔 2876억원 수준이었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4년 만에 약 3배쯤 급증했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 비중이 커진 것도 눈에 띈다. 2021년 상반기 22.1%였던 제조사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3.6%로 늘었으며 지난 상반기는 25.1%까지 높아졌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올 상반기 2121억원으로 2년새 1.7배 뛴 셈이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간편송금액은 하루 평균 746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9%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610만건으로 24.2% 늘었다. 간편 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간단히 송금하는 서비스다.

◇ 마이데이터서비스 덕 간편 송금액 전년比 24% 늘어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결제가 늘었고, 지난해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이후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테이터 서비스는 금융기관별 자산을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금융 상품을 추천해 주는 것으로 토스가 대표적이다.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이 활성화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의 상반기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조1845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 16.0%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용건수는 2510만건으로 8.1% 증가했다.

 

▲간편결제와 함께 토스가 견인하고 있는 간편송금 시장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 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로 주로 온라인쇼핑에서 활용된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평균 9682억원, 287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8.6%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계좌를 연동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이나 교통요금 지급 및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교통카드나 네이버페이 머니 충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오픈마켓에서 거래 확정 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54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이용건수도 319만건으로 0.5% 줄었다.


아파트 관리비나 전기·가스 요금 납부를 이메일·앱 등을 통해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고, 대금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액은 66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6% 늘었다. 이용건수는 26만5000건으로 10.7% 증가했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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