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공장 건설·2031년 양산…4500명 고용 계획
| ▲ 아우디 투자 관련 조지아 정부 발표문 [조지아 정부 홈페이지] |
독일 아우디가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거점인 조지아주에 첫 현지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북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아우디와 미국 조지아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 계열 아우디(대표 게르노트 될너)는 조지아주 피치카운티의 미들조지아 메가사이트에 약 40억달러를 투자해 완성차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은 연간 최대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약 45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2027년 부지 조성에 착수하고 2028년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31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조지아주 페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우디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새 공장에서 아우디 Q7·Q8·Q9 등 대형 SUV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우디는 공식 발표에서 구체적인 생산 차종을 확정하지 않았다.
게르노트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훨씬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We have much greater ambitions for Audi in America)"며 현지 생산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강화와도 맞물려 있다. 아우디는 그동안 미국 판매 차량을 유럽과 멕시코에서 수입해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관세 조치로 약 12억유로의 부담이 발생했다. 아우디 역시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무역과 환율 위험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우디가 진출하는 조지아주는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정의선·호세 무뇨스·최영일)와 기아(대표이사 송호성·송민수)의 핵심 북미 생산거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가동하고 있으며, 기아는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텔루라이드·쏘렌토·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우디가 북미시장용 대형 프리미엄 SUV의 현지 생산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V80 등과 일부 수요층에서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조지아주 내 자동차 생산시설이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으로 숙련 인력과 부품 공급망 확보 경쟁도 예상된다.
다만 아우디의 본격적인 양산은 2031년으로 예정돼 있어 현대차·기아의 단기 판매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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