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깅소비’ 꽂힌 MZ세대 노려라… 편의점 4사, 화이트데이 ‘캐릭터 대전’

이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6 16: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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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의 캐릭터 전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화이트데이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편의점 4사에는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상품이 대거 등장했다.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이라는 고전적인 선물 공식이 깨진 지금 캐릭터 마케팅으로 특수를 노린다는 목표다. 

 

▲ GS25가 화이트데이 상품으로 선보인 모남희얼굴인형 컬렉션 <사진=GS리테일>

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1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캐릭터 IP을 활용한 ‘모남희 컬렉션’, 네이버 웹툰의 ‘냐한남자·마루는 강쥐 굿즈’, ‘스펀지밥 캐릭터’ 등이다.

대구의 한 소품 가게에서 만들어진 ‘모남희 컬렉션’의 키링은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해 화제가 됐다. GS25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당시 추가 구매 문의가 쇄도했던 ‘모남희 컬렉션’을 밸런타인데이 이벤트 당시보다 10배 많은 11만개 이상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 ‘조구만’ 캐릭터를 활용한 CU 화이트데이 굿즈 상품 <사진=BGF리테일>

CU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일러스트레이터 ‘그림비(grim.b)’, ‘조구만’, ‘이야이야프렌즈’, ‘티니핑’을 활용한 20여 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화이트데이의 대표 상품은 그림비와 협업한 상품 8종이다. 그림비의 포스터, 엽서 세트, 포토 스티커, 포토 카드 등 굿즈와 사탕, 초콜릿을 함께 동봉했다. 10대를 저격한 ‘이야이야앤프렌즈’와 ‘티니핑’ 상품에는 필통, 머리띠, 크로스백 등의 상품이 함께 동봉돼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화이트데이 핵심 상품으로 ‘한교동’과 ‘빵빵이’, ‘옥지’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상품들을 출시한다. 이 밖에도 ‘산리오캐릭터즈 일회용카메라세트’ 6종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이어 카카오프렌즈의 ‘춘식이’를 활용해 굿즈가 포함된 상품 14종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이색 상품으로 순금·랩다이아 목걸이 등 주얼리 상품 4종도 3월 한달 동안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매주 월요일 한국금거래소 판매 시세를 반영해 가격을 변경하고 일주일간 해당 가격으로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가 팬덤이 넓은 유명 캐릭터IP와 협업한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MZ세대의 소비 패턴인 ‘디깅(Digging)소비’를 저격하기 위해서다. 디깅소비는 본인이 선호하는 품목이나 영역에 깊게 파고들어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3500명 중 75.8%가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65.2%는 상품 구매 시 캐릭터의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MZ세대 고객이 주를 이루는 편의점은 지난 밸런타인데이 특수에도 캐릭터 IP 마케팅을 펼쳐 매출 신장을 이뤘다. GS25가 밸런타인데이에 출시했던 ‘모남희 컬렉션’의 ‘블핑이 키링’은 출시 3일 만에 전국에서 완판됐다. 또한 짱구, 크로우캐년과 협업한 상품을 선보이며, 캐릭터 굿즈 상품의 매출은 800% 증가했다.

 

이러한 캐릭터 굿즈 상품의 인기는 매출 견인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월 6~12일 GS25의 발렌타인데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이관배 GS25 MD는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캐릭터, 웹툰 IP와의 협업 상품이 이른바 덕질 소비로 이어지며 행사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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