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액면 분할 효과' 는?..."에코프로비엠에 달려 있다"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8 09: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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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배터리 2024에 참여한 에코프로 부스<사진=양지욱 기자>

 

에코프로가 주식 5분의 1 액면분할을 위해 주식 매매 거래가 오는 24일까지 정지된 가운데 신주 거래가 재개되는 오는 25일 이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액면 분할된 주식은 기존 2600만 주에서 5배 증가한 3300만 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주가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현 시가 51만7000원의 5분의 11 수준인 10만34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에코프로의 주가 전망이 그리 녹록지 못하다. 에코프로 주가는 올해 1월 초까진 70~65만원대을 유지했었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테슬라 악재로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9일 기준 51만 원대까지 내려왔다. 한때 153만원까지 올랐 을때와 비교하면 3분의 1로 토막 난 상태다.

 

특히 지주사격인 에코프로 주가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에코프로 영업이익의 약 78%가 에코프로비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실적은 내달 3일에 공시 되지만,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을 17억 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144억 원을 기록에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98.42%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고객사인 SK온이 출하량 감소로 상반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으며,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포드마저 전기차 시장 둔화로 북미 지역 내 EV 신차 출시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자동차 대출론 인하 기대도 하반기 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SK온의 실적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실적 하락도 이차전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가 운용 비용 절감을 위해 인원을 대폭 감축한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식이 급락하면서 에코프로비엠도 전 거래일 보다 7500원(-3.29%) 내린 22만500원에 거래됐다. 

전기차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5% 가량 하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 대비 크게 감소했다.

양극재 원료인 리튬 가격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리튬 가격은 kg당 300위안이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양극재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지난 1월에는 80위안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소폭 상승해 110위안을 찍었지만 여전히 10개월 전보다 1/3 수준이다.

이는 비싸게 구입한 리튬으로 생산한 양극재를 리튬가격의 하락때문에 낮은 가격으로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한편 나이스 신용평가는 올해 2월 리포트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소재인 CSG (Advanced NCM811)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LFP를 제외한 양극재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M/S 6.6%) 지위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는 또 에코프로비엠은 SK온과 장기 계약을 통해 3년간(2024~2026년) 10조 원 정도의 NCM 양극재 공급 및 삼성SDI와 장기 계약을 통해 5년간 (2024~2028년) 44조원 규모의 NCA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인 점을 들어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조정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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